아산정책연구원갤러리(AAIPS)는 지니서 개인전 ‘Wave(웨이브)’를 6월 22일부터 9월 2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산정책연구원의 유려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아트리움을 바닷속 세계로 변모시킨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WAVE’는 지금까지 지니서의 비닐 설치작품 중 가장 웅장한 작품이다. 이전 작품들이 2차원 평면을 주로 다룬 반면 이번 ‘WAVE’는 거대한 스케일의 3차원적 공간인 아산정책연구원 건물을 완전히 뒤덮는 지니서의 첫 번째 시도다. 높이가 14미터에 달하는 아트리움의 곡선을 이루는 유리와 철로 된 골조는 15가지의 다른 색채의 572.5m²의 시트지로 포장됐다. 넘실거리는 파도와 바다거북의 등껍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은 800개에 달하는 비닐 조각으로 나뉘어 유리벽에 부착됐다. 거대한 유선형의 소용돌이치는 형상을 한 시트지는 투명한 유리 건물을 하나의 새로운 조각 작품으로 변모시킨다.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층으로 올라가거나 아트리움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계단을 따라 걸으면 깊은 바다 속에서 천천히 수면을 향해 올라가는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갤러리 측은 “WAVE는 갤러리뿐 아니라 오피스 및 공공의 공간까지 스며들어 다양한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공공미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직접 방문해 작품의 살아 있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