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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규 건강 칼럼]대사증후군은 도미노…하나 무너지면 줄줄이

어느 도미도부터 넘어졌는지 정확히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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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3호 박현준⁄ 2012.07.16 15:18:38

▶전 세계인의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중풍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입니다. 전 세계인의 약 30%가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한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 및 사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이란?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복부비만, 고혈압, 내당능 장애,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이 한 사람에서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전 인구의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서울시민의 대사증후군을 예방 관리하고자 ‘대사증후군 오락(5樂)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합니까? 1) 복부비만(남자는 허리둘레 ≥90cm, 여자는 ≥85cm) 2) 높은 혈압(≥130/85 mmHg) 3) 높은 공복 혈당(≥100 mg/dl) 4) 높은 중성지방(≥150 mg/dl) 5) 낮은 HDL-콜레스테롤(남자: <40 mg/dl, 여자: <50 mg/dl) 위 다섯 가지 가운데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됩니다. 특징적인 것은 각 대사증후군의 진단 항목들이 각 항목에 대한 임상질환보다 기준치가 낮게 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140/90mmHg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되지만, 대사증후군의 혈압 진단기준은 고혈압의 진단 기준보다 낮은 130/85mmHg로 정해져 있는 식입니다. 이는 개별 질환으로 진단되지 않을 정도의 경계적인 증가라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이 중복되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대사증후군은 왜 생기는 걸까요? 도미노를 아십니까? 도미노는 첫 번째 조각이 쓰러지면 뒤에 있는 조각들이 연속해서 쓰러지는 놀이입니다. 대사증후군은 도미노와 같습니다. 나쁜 식습관과 운동부족과 같은 나쁜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복부비만과 인슐린저항성을 야기하고, 그 결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내당능장애 등의 대사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병태가 이어지면 동맥경화가 계속 진행되어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중풍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하고, 결국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대사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지금 넘어가는 도미노 조각에만 관심을 써서는 전체 도미노가 넘어지는 것을 예방·관리할 수 없습니다. 아래쪽에 있는 도미노 조각이 넘어져 있다면, 그 위쪽에 원인이 되는 다른 도미노 조각이 넘어져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고혈압으로 진단됐다면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 혈압 약만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의 혈압을 높이는 데 기여한 선행요인은 없는지 찾아야 합니다. 짜게 먹는 습관, 운동부족, 과음, 비만 등 혈압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선행요인들을 찾고, 발견된다면 함께 교정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대사 도미노 중 어느 조각이 넘어져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면서 동시에 그 원인 도미노를 찾아 함께 교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조영규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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