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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서 남자 아이돌 한판승부

슈퍼주니어 성민 vs 비스트 장현승 vs B1A4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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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5-286호 김금영⁄ 2012.08.07 21:39:57

1990년대 가요계 요정이었던 SES의 바다와 핑클의 옥주현이 뮤지컬계에 진출하면서 2000년대부터 가수들의 공연 참여가 보다 활발해진 가운데, 2012년 여름 뮤지컬계는 남자 아이돌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특히 슈퍼주니어의 성민, 비스트의 장현승, B1A4의 산들이 여성 팬들을 뮤지컬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잭더리퍼 vs 모차르트! vs 형제는 용감했다 슈퍼주니어의 성민은 ‘잭더리퍼’ 무대에 오른다. ‘잭더리퍼’는 장기 이식 연구용 시체를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온 의사 다니엘이 시체 브로커인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위해 살인마 잭과 거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성민은 극 중 다니엘로 분한다. 성민은 최근 시작된 슈퍼주니어 6집 활동과 ‘잭더리퍼’ 일정이 겹쳐 체력적으로 힘든 점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7월 25일 진행된 ‘잭더리퍼’ 프레스콜에서 ‘누굴까?’ ‘런던의 밤’ ‘드라마’ ‘거래’ ‘배신’ 등 공연 1막 하이라이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성민은 “캐릭터마다 특징이 잘 살아 있고 저마다 스토리가 있어서 재밌다”며 “영화를 한 편 보는 것 같이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구성이 ‘잭더리퍼’의 매력”이라고 공연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잭더리퍼’는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8월 25일까지 공연된다. 비스트의 장현승은 ‘모차르트!’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화제가 됐다. 이미 JYJ의 김준수가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를 성공적으로 연기한 바 있어 그의 뒤를 이은 장현승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계속해서 관심이 쏠렸던 상황이기 때문. 이에 대해 장현승은 “준수 형이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고, 또 함께하는 은태 형도 워낙 실력이 뛰어난 분이라 첫 도전이 많이 부담되지만 그동안 동경해 왔던 연기 분야인 만큼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열심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는 2010년 초연됐다. 장현승은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모차르트 역으로 열연한다. 레게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무대 위에 살아난 모차르트의 위트와 록과 재즈, 클래식을 오가는 매력이 담긴 ‘모차르트!’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8월 4일까지 막을 올린다. B1A4의 산들은 ‘형제는 용감했다’에 출연한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 난 원수보다 더한 형제 이석봉과 이주봉이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고향집 안동으로 내려온 뒤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미모의 여인 오로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산들은 극 중 반항기 어린 동생 주봉 역을 맡았다. 그런데 극 중 산들이 맡은 역할은 29세이고 실제 그의 나이는 21세라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산들은 “29살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잘 모르겠는데 때마침 함께 주봉을 연기하는 조강현 형이 29살”이라며 “그래서 함께 다니면서 행동을 따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나름의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산들의 거침없는 도전이 펼쳐지는 ‘형제는 용감했다’는 10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뮤지컬 전용극장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자상함 vs 천재적 카리스마 vs 까칠함 성민과 장현승, 산들이 맡은 역할들은 각자 캐릭터가 확실하다. ‘잭더리퍼’에서 외과 의사 다니엘을 맡은 성민은 자상함이 특징이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다니엘은 따뜻한 심성을 가진 인물로, 평소 다정다감한 이미지를 보여 온 성민과 자연스러운 싱크로율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극이 진행될수록 사랑은 열정적으로 뜨겁게 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거친 일도 불사하는 색다른 모습도 선보여 여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장현승은 ‘모차르트!’에서 천재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워낙 모차르트는 음악에 있어 천재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는 ‘픽션’ ‘비가 오는 날엔’ ‘이럴 줄 알았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 현아와 ‘트러블메이커’로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장현승에게도 어울려 눈길을 끈다.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모차르트와 장현승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뤄 ‘모차르트!’에서 펼쳐진다. 산들은 확실히 까칠해진다. 그가 맡은 주봉 캐릭터는 시종일관 형에게 말대꾸를 하기 일쑤고, 서른이 다 된 나이에도 철이 들지 않아 부모님을 속상하게 하는 캐릭터다. ‘형제는 용감했다’ 팀의 막내지만 B1A4의 메인 보컬답게 풍부한 성량으로 선배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가창력을 선보인다. 너무 어려보이는 외모 때문에 극 중 캐릭터와의 조화가 다소 부자연스럽기도 하지만 어린만큼 반항아적인 주봉의 역할을 패기 있게 표현하는 점은 강점이다. 두 번째 도전 성민 vs 첫 데뷔 장현승-산들 성민은 지난해 ‘잭더리퍼’에서 다니엘 역으로 뮤지컬계에 첫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그 때도 다니엘 역으로 분한 성민은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성민은 “지난해 ‘잭더리퍼’를 공연했을 때는 아쉬운 점이 많았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이 많아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완성도 있는 다니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감사하게 이번에 기회가 닿아서 좀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다시 한 번 굳게 마음을 다졌다.

성민과 달리 장현승과 산들은 ‘모차르트!’와 ‘형제는 용감했다’가 첫 뮤지컬 데뷔작이다. 장현승은 “데뷔 초부터 가수활동을 하면서 언젠가는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첫 뮤지컬 데뷔를 최고의 작품으로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모차르트’라는 매력으로 똘똘 뭉친 인물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몰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들 또한 “원체 뮤지컬을 좋아하고 아주 어릴 때부터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형제는 용감했다’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재밌게 즐기고 싶다”고 당찬 의지를 전했다. 각자 음악 분야에서 확실히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서 자리를 구축한 이들이 뮤지컬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어떤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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