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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선 막사발과 이도다완’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조선 막사발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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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0호 왕진오⁄ 2012.11.12 10:36:02

‘조선 막사발과 이도다완’ 막사발은 낡은 물레의 축 위에서 한껏 흔들렸다가 유약통에 텀벙 담가 장작불에 구운 마구잡이 사발이다. 밥이나 국을 담는 그릇이었다가 오래되고 금이 가면 막걸릿잔으로, 더 험해지면 개밥그릇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16세기 중반 경상도 남쪽 해안지방에서 만들었다는 막사발 수십 점을 일본 차인(茶人)들은 일본 제1급 보물로 받들며 ‘이도다완’(井戶茶碗)이라 불렀다. 고려와 조선을 대표하는 청자도 백자도 아닌 막사발이었다. 이 책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조선 막사발의 역사를 추적해가는 가슴 뭉클한 드라마다. 우리 사기장과 유물을 마구잡이로 유출한 일본의 수탈 아래 막사발 역시 여느 도자기처럼 가슴 아프게 정체성을 잃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일본에서 수백 엔에 호가되면서 값어치에 눈먼 국내 도굴꾼들을 홀리는 부끄러운 역사의 단편이 되었다. 정동주 지음, 한길아트 펴냄, 2만2000원, 288쪽.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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