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평범한 일상 속의 상상을 영상설치나 비디오 조각의 형식에 담고 있어 삭막하고 변화 없는 현실에서의 탈출과, 관객들의 상상을 자극해서 생활의 변화와 창의적 발상의 계기를 만드는 미디어 아티스트 박상화가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롯데백화점 안양점 롯데갤러리에 일상의 사물이나 사람, 공간들을 소재로 수작업한 영상미디어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Into the Landscape'는 단순히 대상을 조망하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문명과 자연을 아우르는, 우리가 호흡하고 있는 모든 대기와 그 생명력에 깊숙이 들어가보기를 요구한다. 진화인가 창조인가의 범주를 떠나서 인간을 에워싸는 외부세계의 생명력, 즉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거자 혹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외부세계의 유기적 구조와 에너지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를 찾기를 원한다.
"전시장의 공간에 반투명한 스크린들과 영상을 사용해서 가상으로 재현된 숲의 형상과 그 속에서 자연과 조우하고 소통하며 조화를 이루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휴식과 회복, 재충전을 경험하며 인간의 삶과 삶 속에서의 휴식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에 대하여 사유하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박상화 작가가 제시하는 소통의 미학이 미디어와 어우러지는 형태, 즉 현대적 매체가 함축하는 금속성의 기운을 너머 감성적인 에너지는 전달하는 현실과 환영 사이에서 감성을 자극하고 체감의 영역을 확장하는 미디어의 힘, 그 소통의 현장을 영상 작품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