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관장 이철순)이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융합(convergence)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양평군립미술관은 현대적인 미술관 건물로써 그 동안(10개월) 누적관객 8만여 명이 다녀가 국내미술관의 작은 거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기획전시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융합전도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전시로서 가족들이 나들이하면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공간별 독창성을 살렸다. 특히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 시리즈에서는 구당 여원구(1932년, 서예가)선생의 일대기를 조망한 예서, 전서, 초서, 현대서체를 고루 접근 전시되며, 작품의 화제들은 선친(한학자, 여운필옹)의 한시400여점 가운데 우선한 시편을 선정, 독자적인 서체를 사용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6.25사변으로 학업 중에 월남한 이동표 선생(1932년, 서양화가)은 북에 두고 온 가족과 출생한지 1년도 안되어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면서 화폭에 담아온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작품들은 색과 마티엘이 함축적으로 표현된 색채표현은 양평시대의 따뜻한 서정성과 통일을 열망하는 500호등 대작들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전시되고 있는 현대미술 청년작가들은 국내외적으로 신망 받고 있는 11명의 독창적인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작품마다 한국현대미술 현주소의 다양성을 내다보게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새로운 시대의 현대미술관으로서 위상과 군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신개념의 문화향수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미술관음악회인 K-Classic개막행사에는 식전행사에 옥관 문화 훈장을 수상한 초당 이무호 선생이 붓으로 휘호 이벤트를 했으며 조직위원장에 탁계석과 예술 감독에는 임동창이 큰 포부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선교 양평군수를 비롯해 한명희 예술원회원, 황명걸 원로시인, 이용훈 밴쿠버한인회장, 이강두 상생코리아 의장, 이동표 원로화가, 박찬수 목아박물관장, 이승만 대통령의 자부 조혜자 여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 진행됐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