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증가 하는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사회를 오늘날의 특수한 현상으로 보지 않고, 오랜 역사 속에서 실재했던 사실임을 족보를 통해 알아보는 이색적인 자리가 오는 11월 20일 대전광역시 중구 효(孝)공원 내 한국족보박물관에서 개막한다. 이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공사립박물관 협업으로 진행하는 '지역 순회 공동 기획전'사업의 하나로 대구 자연염색박물관, 보령 석탄박물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되는 전시이다. 전시는 최근 10년간 국제결혼의 국내 총 결혼의 9% 수준이며, 2011년 외국인과의 혼인중 74.8%가 외국 여성과의 혼인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34.3%), 필리핀(9.3%)순이며, 상위 2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8.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최근의 여성이 중심이 된 이주여성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을 위시해 인천, 안산, 거제도 지역 이주여성들을 직접 방문 및 조사,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주여성들은 '다문화'란 말 자체도 차별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한국에 다문화라는 말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라며 이주여성을 비롯한 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혈연 속에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포용. 새롭게 이 땅을 찾는 여성들이 남긴 문화가 다음세대 대한민국의 문화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