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보편적인 진리와 절대적 아름다움을 빛의 변주를 통해 구현하는 박진원 작가의 초대전 ‘투더 글로리(To the Glory)’가 갤러리 작에서 11월 21일부터 12월 8일까지 열린다. 박진원의 작업은 컴퓨터의 LED 빛과 하나의 장면이 시작되고 끝나는 독립적인 구성단위로 시간의 연속성을 표현하는 시퀀서(Sequencer)의 차용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작 권정화 대표는 “대통령선거와 새 시대를 열망하는 시점에서 작가가 그동안 추구해온 성서의 내용으로부터 형성된 모티브를 바탕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문화가 부강한 나라를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이 전시회에 담았다”고 전했다.
박진원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차용되는 빛은 작품의 공간적 한계를 LED 평면으로 대체하며 면의 형태와 화면의 이중적 구조가 상호간 소통하는 고도의 관념적이고 절제된 공간미를 제시하며 작가의 독자적인 예술적 표현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서정적 풍경의 요소들은 순환되는 삶의 궤적들과 함께 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변화하는 빛에 파문을 그려 나가는 듯한 유동적인 선과 산의 중첩된 이미지의 깊이 있는 화면구성으로 관조적인 미의 세계로 드러나고 있다.
캔버스 위를 서서히 물들이며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하는 LED의 빛들은 제한된 화폭안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변화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자연의 우주적 순환은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창세기 말씀 내용을 모티브로 바다, 산, 나무, 해 등 온전히 자연의 소재를 이용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가 만들어낸 관조적인 공간은 빛의 변화에서 비롯된 일종의 시간적인 거리감과 원근감을 이룬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