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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의장 “박근혜는 21세기 대한민국 최고 여성 리더”

“박근혜 국정운영 경험 풍부, 국민 마음 아우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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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2호 최정숙⁄ 2012.11.26 11:15:54

지난 11월 14일,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의장단에 합류했다. 국가브랜드위원장을 지낸 이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세기에 여성이 대한민국 최고 리더로서 미래를 아우르고, 화합과 희망의 시대를 여는 데 지혜와 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합류 계기를 밝혔다. 그는 또 "여성의 지혜와 힘은 대한민국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앞으로 이 지혜와 힘은 여성만의 성장이 아니라 남성과 공존하고 조화를 이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한 이 전 총장은 ‘여성리더십’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 왔다. 이대 사학과 교수로 있을 때 집필한 저서 ‘역사 속의 한국 여성들(2005년)’을 통해 “역사는 여성과 남성 두 축의 수레바퀴로 굴러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 남성의 빛에 가려 그 역할이 대부분의 서술에서 배제된 채 그늘 속에 잊혀져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한국 여성사는 역사 속에서 소외돼 왔다. 자료의 부족으로 역사가 시작된 이래 곳곳마다, 시대마다, 집집마다 내려온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드러나지 못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장은 “여성들의 삶의 행적이 평가되지 못했던 점도 여성사 연구에서 시급히 시정해야 할 과제들”이라고 말했다. 요즘 여성사에서 그가 연구하고 있는 인물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전 총장이 대교협 대표를 지냈을 때 만난 박 후보는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박 후보가 교육에 대한 해법과 비전을 얘기하는 것을 듣고 ‘이 분이 교육을 챙기는 게 깊이 있구나’ 하는 신뢰를 가졌다고 한다. 이 전 총장은 여성의 섬세함이 국정 운영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그가 박 후보를 돕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전 총장은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한다. 말하자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되고 역할이 확대되면서 그만큼 비중이 커진 것이다. 앞으로 역사의 주인공은 분명히 여성과 남성이며, 남녀가 함께 대등한 위치에서 공론하며 세상을 이끌어 갈 때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따뜻한 인간사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역사 속에서 여성의 지혜와 힘을 다시 찾아 되새겨보면서 현재 여성의 삶과 미래를 위해 나아가서는 인류에 헌신할 수 있는 진정한 여성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배용 전 총장과의 일문일답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의장에 추가 선임됐는데 합류 계기는? “그 동안 교육자, 역사학자, 우리 문화 전도사의 길을 걸어왔다. 주로 역사, 교육, 문화의 길에서 바쁘게 살았다. 대학총장 때도 그랬고, 브랜드위원장일 때도 그랬고, 우리의 좋은 것들을 차세대들에게,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앞장섰었다. 그래서 총선이나 이럴 때마다 요청이 있었지만 정치는 다른 분들이 잘 할 수 있고, 나는 내가 해 왔던 일들을 앞으로 더 많이 국가적으로 꽃 피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데 여성후보가 나왔다. 국가의 최고책임자라면 정치적 부분 뿐 아니라 경제와 교육, 문화, 예술 이 모든 것들을 다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역대 남성 대통령들이 잘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됐다. 이 시대 여성이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조건과 인식, 환경이 무르익었다. 그래서 여성이 대한민국 최고 리더로서 미래를 아우르고, 화합과 희망의 시대를 여는 데 중심이 되는데 지혜와 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참여하게 됐다.”

- 여성의 리더십에 대해 말해 준다면. “일찍이 영국의 대처 수상은 영국병을 잘 치유해서 상생을 이루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동서독 간 갈등을 잘 풀어 통일과 화합으로 이끌었다. 골다메이어 이스라엘 수상도 화합과 융합의 정치를 했다. 할로넨 전 대통령은 핀란드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12년의 임기 대부분 지지율을 평균 80%대를 유지했다. 이렇게 품어주고 위기에서 구해주고 새로운 시대에 희망을 주는 여성 리더(지도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 여성사에서 봐도 백제를 세운 온조의 어머니 소서노, 삼국통일의 길을 닦은 선덕여왕, 생명을 존중하고 이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신사임당, 모은 재산을 사회에 아낌없이 환원한 김만덕,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국에 바친 유관순 열사 등 우리 역사 속에 수놓았던 여성 리더들의 헌신적인 기여가 우리나라를 이만큼 부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 동안은 뒷전에 있었던 여성의 잠재력이 지금 분출되기 시작하고 있다. 올림픽만 봐도 여성들이 물꼬를 트지 않았나. 물론 여성의 우월성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잠재력을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로 쓴다면 국가경쟁력이 훨씬 높아진다는 거다. 있는 능력을 뒷주머니에 넣고 가끔 꺼내 쓰는 것은 안 된다. 세계 각국의 흐름이 비주류를 위해 ‘이제 유리 천장만 깨면 되겠다’는 것 아닌가. 몽겔라 범아프리카의회 첫 여성의장은 ‘여성의 능력도, 사회적인 인식도 다 돼 있는데 단지 권력을 못 잡아서 해결이 안 된다. 여성이여 권력을 잡아라. 그게 방법’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여성들이 그 동안 묵묵히 할머니로서, 어머니로서, 누나로서 품어주던 그 능력들을 직접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연대를 하면 세계적으로 인류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거다. 역사나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도 여성대통령에게 한 번 맡겨줄 때가 됐다. 좋은 능력과 좋은 마음, 화합과 희망, 상생의 시대를 여는데 모든 것을 다 쏟아서 대한민국에 애국심을 갖고 헌신하도록 하게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다. 나라를 이끌어 가는데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지키면서 가꿔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도 함께 인식을 모아줘야 한다. 얼굴 모습이 다르고 생각도 다를 수 있지만 대한민국은 하나, 한마음이라는 데 자긍심을 가지면 우리나라, 우리 조국에 대한 포용이 된다. 상대방도 포용할 수 있고, 다른 이웃도 포용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남성이 했던 사회를 뒤집자는 것이 아니다. 경쟁상대로 보자는 것도 아니다. 여성의 넉넉한 품으로 아우르고 편안한 사회를 만들어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진정성을 불어넣고자 하는 거다. 서로 존중해주고, 우리가 부족해도 서로 나누고 그러면서 행복이라는 것을 만들자는 거다. 나만의 행복이 아닌 상대방을 아우르는 진정한 행복의 시대를 여성이 앞장서서 한 번 만들어 봤으면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여성 리더와 함께 세계로 나가서 나누고 펼치는 아름다운 일을 남성과 함께 서로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은 약한 자를 북돋아 주고 어두운 것에 빛을 주고 따뜻한 가슴을 갖고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챙겨주고 보살펴 주고 하는 것은 여성들이 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남성들은 대범한 부분이 있고. 상생하고 조화를 이루고 약속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그러면서 따뜻하게 품어주고 챙겨주는 그런 여성 리더가 필요하다. 지금 일자리가 없다, 경제가 어렵다, 통일은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난제가 있다. 그럴 때 하나하나 해법을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을 갖자는 거다. 나만의 유익이 아니라. 여성에게 맡겨 주면 진정성을 갖고 어려운 일도 잘 소통하고 화합해가면서 할 수 있다고 본다. 세계적인 추세나 역사에서도 여성은 많은 지혜와 힘을 발휘했다.” - 여성 인권이 신장됐다고도, 사회에도 많이 진출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과거보다 여성의 인권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사회 구석구석을 보면 여성이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챙기고 여성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가 그런 것 하나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잘 잡아줄 수 있는 구석구석 챙겨주는 역할에 유리한 감성과 마음이 있는 것은 여성들이 좀 더 섬세하지 않나. 남성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능력에 비해 여성들은 상위층에 있는 숫자가 적다. 이제는 여성들이 시험도 잘 보고 해서 남성할당제 얘기도 나온다. 그래도 아직까지 상위층에 올라갈수록 피라미드처럼 여성의 숫자가 줄어든다. 중요회의에만 가도 나 하나 여성인 경우가 많다. 사회 발전을 위해서 그런 거지, 여성에게만 이익을 주자는 것은 아니다. 상위층에 올라갈수록 능력에 비해 여성의 숫자가 적은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좋은 능력도 기회가 있어야 발휘하는 것 아닌가. 애초에 기회가 없어지면 국가경쟁력도 약해진다. 올림픽을 하는데 여자니까 못한다고 한다면 펜싱에서, 양궁에서 금메달이 나오겠나. 여성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은 남성의 자리를 뺏자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제도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거다. 여성의 잠재력을 확보하면 국가의 경쟁력이 더 커지고 그렇게 되면 일자리도 늘어나는 것 아닌가. 결국 남성들도 서로 좋은 거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늘려야 한다. 그러려면 제도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 여성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려면 국가기관 뿐 아니라 전체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 여성에 대한 막말은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권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우리나라는 선진국가다. 품격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 비하하고 막말하고 이런 거는 안 된다. 언론매체 등이 함께 언어순화운동을 해야 한다. 막말은 당장 선동은 되지만 사회 수준이 어떻게 되겠나. 지성인들이 함께 생각해야 한다. 특히 교육자는 다음 세대에게 지식을 전수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데로 해서는 안 된다.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이 밉다고 말을 막 해서는 안 된다. 막말이 처음에는 재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꾸 사랑한다, 감사하다 이런 말을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우리 사회가 따뜻해진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는데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면 차세대 지도자들이 나중에 기둥이 될 때 외국에서도 신뢰하게 되고 그게 곧 국가경쟁력이 된다.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 박근혜 후보와 인연이 있었나? “개인적 인연은 별로 없었다. 총장하면서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했다. 그 때 만났었는데 박 후보가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에 대한 해법과 비전에 대한 우리 얘기를 자세히 들으실 때 ‘이 분이 교육을 챙기는 게 깊이 있구나’ 하는 신뢰를 가졌다. 그 때가 2009년이다. 나는 교육과 문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제도 중요하지만 문화로 희망을 열어가야 한다. 세계인의 주머니를 열기 전에 가슴을 열자는 것이 내 철학이다. 작년에도 박 후보와 어떻게 문화를 브랜드화 시켜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자긍심을 살리느냐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 박근혜 후보의 여성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야당에서는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이다, 심지어 한 교수는 생식기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박 후보가 여성이라는 것은 팩트(사실) 아니냐. 여성으로 뭘 했냐 이렇게 말할 게 아니다. 126년 역사를 갖고 있는 이대에서는 계속 미혼여성이 리더를 했다. 나야 기혼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결혼을 안 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미혼여성도 가족이 있고 주변에 이런 저런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을 보면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도 있고. 이대에서도 결혼하지 않은 총장들이 다 기혼여성을 격려해주고 배려해 주고 했다. 더욱이 박 후보는 한나라당, 새누리당의 위기를 여성으로서 돌파했다. 박 후보가 품고 아우르고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지지를 받아서 난관을 헤쳐 갔겠나. 나는 박 후보가 그동안 다양한 경험 속에서 스스로 리더십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보면 다른 후보들보다 정치 경험이 많다. 순조로운 경험도 했고, 난관도 경험 했고 그런 경험 속에서 지혜가 생기는 거다. 또 전문성도 쌓이고. 중요한 것은 자기의 주어진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다. 내가 대교협 회장 할 때 여성이 회장이 되니까 화기애애하고 부드럽게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섬세함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것도 여성의 능력이 남성을 함께 아우르게 된 결과다.” - 박근혜 후보의 리더십은 어떻게 보나. “이미 국가를 이끌어낼 리더십으로 검증되지 않았나. 위기에 맞서서 풀어가고, 목적을 달성하고 이런 거에서 그만한 리더십이 어디 있나. 어차피 국정은 혼자 이끌어 가는 게 아니다. 그 리더십을 이용해 좋은 인재를 발탁하고 함께 이끌어 나가는 거다. 박 후보는 오랜 시간 동안 내공을 쌓아 국정 운영의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잘 아우를 수 있는 리더다. 대표주자를 세워 많은 여성과 남성 리더들이 응원하면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본다.” - 국가브랜드위원장 재임시 외국 행사에 참여할 때도 그렇고 한복 입고 연설하는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박 후보에게 한복을 권유할 생각은? 박 후보도 한복이 잘 어울리는 정치인 1위에 꼽힌 적이 있다. “내가 한복을 좋아한다. 외국인들이 한복을 보면 색감의 아름다움, 특히 선의 아름다운에 반한다. 박 후보는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만 보더라도 한복이 잘 어울린다. 한복 입은 육 여사의 모습은 국민들을 설레게 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나 자긍심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박 후보도 외국에 나가면 한복 입을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본다. 얼마 전에는 청바지 입은 모습을 봤는데 잘 어울리더라.” - 앞으로의 계획은 “의장단에 합류했으니 많은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총체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을 갖는 지지기반을 확대 시키는 거다. 표를 많이 얻으려면 국민들의 가슴 속에 다가가야 한다. 나라를 살리고 차세대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다음 세대에게 희망의 다리를 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것들을 많이 개발해서 찰나적인 인기가 아니라 오래오래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최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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