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일상의 모든 것을 화면에 담으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장고운 개인전 ‘어느 하늘이 높고 바람이 부는날, 서울’이 175갤러리에서 20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장고운은 자신의 눈을 통해서 보여지는 모든 것들을 그린다. 일상이 작업의 대상이 되고 이를 객관적이 아닌 주관적 또는 다른 표현으로 나타낸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리는 그녀는 그동안 꾸준히 이 같은 주제를 이어왔다. 그렇다고 그 대상을 리얼하게 표현하는 게 아닌 화면을 만들어간다. 때문에 소재는 무궁무진하며 모든 것에 의미가 있음을 말한다. 특히 창문을 많이 그리는데 그림이 창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이유다. 재료는 유화와 아크릴을 모두 쓰지만 주로 유화를 더 많이 사용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감성이 더 입혀지도록 그리는 그녀는 “이렇게 보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직 살아볼만한 세상 아닌가.”라는 희망적인 의미의 위로가 되는 메시지를 던지며 예쁘게 보고 힘을 얻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의미가 있고 소재가 된다는 그녀는 앞으로 스스로 드러내고 싶은게 많다며 편견 없이 더 열고 가두지 않는 좀 더 넓어진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