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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정 건강 칼럼]생리통, 원인을 알고 제대로 치료해야

자궁과 난소 건강 위해 건강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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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5호 박현준⁄ 2012.12.17 11:14:06

생리통은 생리를 하는 여성의 약 60% 정도가 보여주는 흔한 증상입니다. 생리통은 그 증상이 단순히 하복부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아랫배의 더부룩함과 더불어 속이 메스껍다거나 구토, 두통, 허리 통증,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을 같이 동반하기도 하기 때문에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생리통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궁에 병적인 질환 없이 생리주기와 맞물려 주기적인 통증을 나타내는 경우인 ‘일차성 생리통’ 그리고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 자궁이나 난소에 질환이 있으면서 생리통이 있는 ‘이차성 생리통’, 두 가지 경우입니다. 생리주기 맞물려 주기적 통증 나타내는 일차성 생리통 배를 따뜻하게 하고 저지방 야채 위주 식단 지켜야 일차성 생리통은 대개 초경 시작 1~2년 이내부터 나타나며, 정상적인 배란 주기가 성립될 때까지 지속됩니다. 이러한 일차성 생리통은 특징적으로 젊은 여성에서 주로 일어나지만 간혹 40대 초반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차성 생리통은 초경이 시작된 후 수년 후부터 일어나며 무배란 주기와 관련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차성 생리통의 기전은 생리기간 동안 발생하는 프로스티노이드(prostanoid)의 과다나 불균형이 원인입니다. 특징적으로 생리와 동시에 또는 생리 직전부터 시작되어 약 48~72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과도하게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라딘(prostaglandin) 생성 억제를 시키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등으로 통증 치료를 하게 됩니다. 생리 시작 1~3일 전부터 미리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불규칙한 생리인 경우에는 생리통이 시작되거나 생리가 시작되는 시기에 복용을 시작하며 약 6~8시간 정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 경구용 복합 피임제나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단독 피임약 등으로 생리통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차성 생리통의 치료는 배를 따뜻하게 한다든가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여러 논문에 의하면 비타민-C나, 비타민-B, E, 생선 기름, 저지방 야채 위주의 식단 등을 이용한 식이요법도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긴장 완화를 위한 운동도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몸매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는 여성에서 생리통의 빈도가 높으며 지속적이고 장기간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생리 불순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아지므로, 이러한 다이어트의 단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난소에 질환 있으면 이차성 생리통 의심해야 약물에 반응 덜하기 때문에 원인 질환 적극적 치료 요구돼 이차성 생리통의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골반 내의 병적인 변화와 연관돼 나타나기 때문에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생리가 끝나고도 며칠간 더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만성골반염, 구리함유성 자궁강내 장치(일명 구리 함유 루프)를 가진 여성, 난소 낭종, 선천성 자궁 기형이나, 자궁 경부의 협착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차성 생리통은 일차성 생리통처럼 약물에 반응이 덜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원인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생리통은 산부인과를 방문해 상담을 요하는 증상이며 기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은 자궁이나, 난소의 질환이 심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예방법이 됩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과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로 일년 365일 여성이 웃으며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남궁정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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