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호 김대희⁄ 2012.12.28 09:29:07
지난 11월 14일 세계적인 미술관인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A Bigger Splash : painting after performance’ (부재 : 퍼포먼스 이후의 회화) 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인 잭슨폴록, 데이비드 호크니, 니키드 생팔, 김구림, 쿠사마야요이, 신디셔먼 등의 작품이 총 1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선보인다. 전시에는 백남준 이후 한국작가로는 유일하게 김구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영국의 대표 미술관인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의 흐름과 변화의 범주를 되짚어보는 기획전시에 김구림의 작품이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과 나란히 전시됐다는 것은 기존의 국내 작가들이 해외 활동 및 전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과는 차별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미술계 관계자는 “이는 김구림 작가가 국내에서만의 아방가르드 선두주자라는 타이틀에서 끝나지 않고 그의 선구자적 시도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회화를 연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요소로 활용해 회화의 저변을 확장하는데 기여했고 이 전시에 섹션 중 하나인 ‘4차원 페인팅’에서도 그와 같은 부분에 의미를 두어 세계회화의 변형적 요소로서 소개됐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영향을 준 20여명의 현대미술 대표작가 쿠사마 야요이와 함께 한 섹션을 장식한 김구림의 작품을 통해 영국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서 좀 더 나아가 미술부문의 한류로 확장되어 한국현대미술이 세계무대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는 기대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