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스케치’ 카페나 전철, 또는 공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또는 펜과 종이를 들고 주변 세상을 그리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어반 스케처(Urban Sketchers)’라고 부른다. 이들의 스케치북에는 생생한 거리의 풍경, 우뚝 솟은 건축물, 흥미를 자아내는 표정들이 담겨 있고, 수채화, 잉크, 흑연 등으로 전 세계 도시에서 야외에 나가거나 여행을 다니며 일상적으로 그림을 그린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스케치를 공개할 수 있도록 2008년 저자가 개설한 웹사이트 ‘어반 스케처’에서 만나 서로의 독특한 관점을 공유하게 됐다. 하지만 웹은 급변하는 환경이라 그림의 풍미를 느낄 시간이 거의 없다. 그래서 저자는 웹상의 어반 스케처들의 작품을 처음으로 이 책으로 펴내게 된 것이다. 이제 웹사이트가 아닌 이 책에서 500점이 넘는 어반 스케치 작품을 보며 세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가브리엘 캄파나리오 지음, 홍승원 옮김, 이종문화사 펴냄, 2만5000원, 320쪽.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