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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이 그리는 ’달 없는 밤’

메이스샵아트스페이스레지던스 입주작가 릴레이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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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7-308호( 왕진오⁄ 2013.01.07 18:37:50

복합문화예술공간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입주작가릴레이 개인전인 김현정 작가의 '달없는밤'이 1월 4일부터 2월 3일까지 파주시에 위치한 메이스샵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풍경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선 보여 온 작가의 작품에는 작업실 근처 어느 담벼락, 길을 지나다 보게 된 후미진 곳의 개천, 그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풀처럼 특별한 사건이 없는 일상의 다양하고 평범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풍경은 작가가 경험했던 장면들 이지만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관객도 그와 비슷한 경험의 기억 속 장면을 떠올리게되는데, 작품의 제목은 과거에 경험했던 그것과 비슷했던 어떤 기억과 느낌들을 장면과 함께 떠올리게 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작가의 풍경은 풍경의 재현이 아닌 그때의 풍경과 함께 했던 기억과 감정을 더듬어 가는 과정이다. 개울 밑바닥에 보였던 모래와 돌들이 어떻게 놓여 보이고 있었는지그리고 그위에 자라는 풀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위에 흐르고 있던 물살은 어떻게 기억 되고 있는지과거의 감정과 현재의 기억을 성실하고 섬세하게 더듬어 가는 과정이 차곡차곡 쌓여 풍경은실제 풍경에서 과장되기도 하고 왜곡되어 보여지는 지점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작가의 그림이 왜곡된 풍경이 아닌 진실함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풍경 속 보여졌던 기억과 감정을 왜곡 없이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 '달 없는 밤'에서는 그 동안 작가가 풍경을 통해 찾아가고 있는 감정과 기억의 섬세한 과정을 긴밀히 들여다 보고 관객으로서 회화를 통한 소통과 공감의 지점을 찾아보는자리로 다가온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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