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 12일부터 21일까지 허영순의 섬유조형전이 열린다. 현대의 섬유예술은 7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뤄왔으나 아직 섬유예술이라는 하나의 장르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허영순은 작가노트를 통해 “전시에서 셀 패턴의 반복과 구조적 확장은 프랙탈 기하학을 이론적 배경에 둠으로써 현대섬유미술의 셀 패턴의 구조적 매너를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셀 패턴의 단위 요소들과 이것들의 집합, 나아가서는 단위들의 결합방식이 무엇인지를 작품에서도 드러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섬유예술이 공예적인 측면에서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셀 패턴의 반복과 확장을 통한 구조적인 언어를 통해 섬유예술의 현 위치를 재조명하며 하나의 조형예술로써 가치와 위상을 북돋우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