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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명품보다 가치 커”

강한구 대표, 32년 전략과 노하우 미술에 접목해 ‘모던 팝아트’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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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9호 김대희⁄ 2013.01.14 13:32:22

“그림은 명품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모아레 갤러리는 팝아트 중심으로 팝아트만 전문적으로 전시하고 알려나가는 갤러리입니다. 팝아트 하면 ‘모아레 갤러리’를 떠오르게 만들고 싶고, 창의적인 모던 팝아트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차별화된 갤러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언제나 도전을 즐기며 능동적인 삶을 살아온 강한구 대표는 자신의 주관과 소신이 뚜렷하다. 요즘 그는 인생의 또 다른 행복을 느끼며 새로운 도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2012년 7월 서울 청담동에 팝아트 중심 모아레 갤러리를 오픈하며 새로운 도전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 때 글로벌 미국계 반도체회사 부사장까지 올랐던 그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갤러리를 시작한 이유는 바로 그저 미술에 대한 사랑이었다. 수익이 목적이었다면 그도 쉽사리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의 전망과 미술시장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텍사스 반도체 회사에 근무할 당시 한국사업을 유치하면서 한국에 공장을 짓고 30대 후반 공장장으로 왔어요. 공장을 공장같이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미술품 수집을 시작했죠. 공장 복도에 그림을 걸어놓기도 하고 공장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여줬어요, 미술품을 접하다보면 아름답고 생각이 깊어지는 점을 알았죠.” 이처럼 직원들의 생활환경에도 신경을 쓴 만큼 공장 운영을 잘 하다 보니 그는 아시아사장을 맡았고 이어 미국 본사 부사장으로까지 올라갔다. 그러다 중국 법인을 맡아 운영하다 한국에 와서 2010년 퇴직했다. 이렇게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도 그는 틈틈이 미술품 수집을 했고 본격적으로 미술을 하고자 3년째 미술 공부를 하면서 많은 전시회도 다니며 작품 감상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작품을 수집하고 그림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언젠가 갤러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어왔어요. 그 시기가 앞당겨진 거고 이왕 하려면 빨리 하자 마음먹었죠. 잘 될 때 경험보다 어려울 때 직접 부딪히며 느낀 경험이 더 큰 재산이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6개월여 동안 갤러리를 운영해오면서 큐레이터 없이 혼자 모든 일을 도맡아했다. 정말 쉽지 않음을 느낀 시간이었다. 이 같은 이유는 자신이 갤러리에 대한 업무를 모두 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항상 차별화 된 전략을 추구한다는 그의 갤러리 경영은 지난 32년간의 회사 경력에서 비롯됐다. 이점도 갤러리를 시작하게 된 동기 중 하나다. 美 반도체회사 부사장 그만두고 갤러리 오픈 “갤러리를 통해 큰돈을 벌고자 하거나 빠른 시간에 성장하기는 쉽지 않아요. 작가들을 만나보니 상당히 어렵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았어요. 갤러리와 작가는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해요. 최근 신진 작가 위주의 공모전을 진행했어요.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했죠. 제가 그동안 도전하는 인생을 살아 온 만큼 젊은 도전하는 작가들이 좋더군요. 젊은 작가들로부터 힘찬 에너지를 얻기도 해요. 이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미술계를 짊어질 인재들이니까요. 32년 동안 배워온 전략과 차별화를 미술시장에 접목시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그는 국내 미술 교육에 대한 문제 그리고 어려운 평론 글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때문에 직접 미술공부를 하면서 글을 쉽게 풀어쓰는 작업도 하고 있다. 그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선호하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기법과 형식 그리고 재료의 차별화를 본다. 또한 집과 거실에 어울릴 수 있는 작품인가도 고려하는 것이다.

“퇴직 후 이런 기회가 주어진 점에 대해 행복하다고 느껴요. 나와 너무 잘 맞고 최고의 일을 찾은 것 같아요. 쉬는 날 없이 일하는데 피곤해도 즐겁죠. 전문적인 갤러리로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수익보다는 목적을 이루자는 마음입니다. 갤러리는 몸으로 겪고 헤쳐 나가야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컬렉터도 늘어나고 미술에 대한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입니다” 팝아트 중심으로 팝아트 하면 ‘모아레 갤러리’를 떠오르게 하고 싶다는 그는 기존 갤러리 발굴 작가가 아닌 새로운 신인 작가를 찾고 함께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공모전과 전시를 통해 작가와 믿음으로 이어나가며 창의적인 모던 팝아트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넓혀가겠다는 큰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씩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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