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선집’ 이 책은 ‘인간(HUMAN)’이라는 동일 제목의 사진집 14권을 출간한 바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최민식 선생의 사진인생 55년을 종합, 결산한 사진선집이다. 저자의 촬영 주 무대였던 부산 자갈치시장, 거지, 부랑자 등 소외받거나 고통받는 자들의 군상, 인간의 희로애락과 생로병사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또한, 1980년대부터 간간이 보이기 시작하는 인도와 티베트 등 해외에서 촬영한 인간 군상들도 그의 전 인류적 인간 탐구의 일환으로 여겨져 이번 선집에는 포함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카메라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향해 있었다는 사실을 이 사진선집에서 역력히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사진은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밝아지고 있어 그동안 우리가 희망을 향해 달려왔다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해 주는 듯하다. 최민식 지음, 눈빛출판사 펴냄, 2만9000원, 592쪽.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