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사회. 독특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많은 기업들이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눈길을 끄는 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예술과 협업을 이루는 아트 콜라보레이션(Art Collaboration)도 늘고 있다. 특히 산업 전반에서 서로 다른 기업끼리 이뤄지는 콜라보레이션은 기본이다. 그중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파급력 있게 적용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다.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란 쉽게 말해 아티스트가 제품 디자인에 참여해 기존 제품에 자신의 작품을 입히거나 기존과는 다른 유니크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슈페리어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아트놈X블랙마틴싯봉’ 블랙마틴싯봉은 골프웨어 슈페리어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팝아티스트 아트놈이 블랫마틴싯봉(BLACK Martine SITBON)과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아트놈X블랙마틴싯봉’을 진행했다. 프랑스의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인 마틴싯봉과 팝아티스트 아트놈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에는 마틴싯봉의 디자인 철학과 아트놈 작가의 작품 속에 담긴 유쾌한 힘이 경계를 허물면서 대중과 소통하고자 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론리슈즈(Lonley Shoes) 및 리미티드 에디션 가방 등을 선보인다. 슈페리어 측은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으며 사랑 받고 있는 아트놈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캐릭터와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전제품 배송 박스…‘벤타 아트 콜라보레이션 박스’ 에어워셔 브랜드인 벤타에어워셔(Venta Airwasher) 국내 공식 수입사인 벤타코리아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벤타 아트 콜레보레이션 박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벤타코리아가 최근 10년 만에 출시한 신모델 벤타에어워셔 5시리즈의 출시를 기념해 마련한 것으로‘화가의 방’을 주제로 한 남경민 작가의 회화 작품을 벤타에어워셔 제품 배송 박스 디자인에 적용시켰다. 단순 배송 박스지만 박스 면마다 각기 다른 작품이 적용되어 있어 박스 면을 잘라 액자에 걸면 미술 작품으로 활용도 가능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다. 벤타 아트 박스는 벤타CAC(Create AirComfort) 패키지 상품를 구매한 고객에게 배송 박스로 제공된다. 벤타코리아의 김대현 대표는 “지난해 신진 작가와 협업한 첫 번째 벤타 아트 박스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남경민 작가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한편 문화 예술을 제품과 기업 활동에 접목시켜 고객에게 한층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벤타코리아는 2011년 토털아티스트로 유명한 임옥상 작가와 벤타에어워셔 폐자재를 활용해 흑룡을 형상화한 ‘벤타에코미르(Venta Ecomir)’를 비롯, 2012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에어워셔 폐자재에 나팔꽃을 심은 친환경 설치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김지희, 소녀시대 ‘I got a boy’ 콜라보레이션 2013년 1월 20일 SBS 인기가요에서 소녀시대는 신곡 ‘I got a boy’ 무대에 올라 힙합 스타일로 재해석한 ‘동양화 팝아트’ 의상을 선보였다. 소녀시대 9명의 이름이 각각 새겨진 이 의상은 컬러풀한 안경, 교정기, 양머리, 무궁화, 아이스크림 등 팝아트적인 이미지로 표현돼 사랑스러우면서도 신선한 디자인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의상을 디자인한 김지희 작가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힙합스타일에 작품 이미지를 직접 매치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소녀시대 의상 ‘GG X Kim Jihee’를 탄생시켰다. 이는 전통재료를 사용해 현대인의 획일적인 웃음을 표현해 온 김지희의 작품으로 평면 회화를 넘어 스타일링 전반을 아우른 소녀시대와 아트 콜라보레이션 의상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해 대중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이다. 김지희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음악과 스트리트 힙합 패션에도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느껴지는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고려했다”고 전했다. 김지희는 국내외 굴지의 아트페어를 포함해 국내와 해외에서 100여회의 전시를 가졌으며 2012년 봄 ‘MISSHA with Kim Jihee’콜라보레이션 라인을 런칭하기도 했다. 주최측 프로젝트 에이에이의 손보미 대표는 “소녀시대와 같은 대중 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미술에 대해 어렵게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친근함과 신선한 자극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중문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