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의미를 탐구하는 설치작품을 전시하는 김은숙 개인전 ‘o.T’전이 팔레드 서울에서 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팔레 드 서울의 2012 신진작가 공모에 당선된 작가의 전시로 김은숙은 전시장에 축소된 스포츠경기장을 옮겨놓아 경기를 관람이 아닌 소통의 시점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소통이란 서로 의미를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의미는 제한적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다.
김은숙은 경기장의 광고를 예로 든다. 축소된 경기장 속 변형된 광고판과 혼자 튀어 다니는 공을 통해 일방적 소통의 한계를 깨닫게 한다. 이를 통해 관객이 소통의 본래적 의미를 찾아가도록 한다. 실제로 경기를 할 수 없는 축소된 경기장은 문자와 같이 상징적인 공간이다. 김은숙은 전시장을 경기장으로 변형시켜 관객이 경기 관람 때와 달리 ‘소통’의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한다. 팔레 드 서울의 지하 1층 전시장은 신진작가 공모를 위한 전용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