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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의원 “수구 아닌 제대로 된 청년보수 되겠다”

박근혜 당선인 파견 특사단으로 다보스포럼 참석, ‘중도보수’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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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2-313호 최정숙⁄ 2013.02.12 09:34:27

“저는 정치적으로 보수주의입니다. 수구나 부정적인 의미의 보수가 아닙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가치를 지키며 점진적인 발전을 이루려는 보수입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젊은 일꾼’으로 새누리당에 들어온 이재영 의원(38)은 국제기구전문가다. 이 의원은 국회 등원 전, 다보스포럼을 개최하는 세계경제포럼의 아시아팀 부국장을 지내는 등 국제무대에서 많은 활동을 한 덕에 열린 시각을 갖고 있다. 이런 그가 보수를 말했다. 흔히 보수는 지키고, 진보는 바꾸는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가 말하는 보수는 긍정적인 변화를 체계적으로 추구하는 거다. 그는 자신을 ‘중도보수’라고 한다. 무분별한 변화 속에서 고유의 가치를 지키는 것, 가치를 지키되 세계적인 변화에 뒤처지지 않는 보수가 그의 신념이다. 의정활동을 한 지 7개월. 야당의 다른 청년 의원들보다 눈에 띄는 활동이 적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요란한 빈 수레’가 아니었다. 국회에 들어와 각 의원실에 태극기를 나눠주는 것부터 대선 때는 ‘박근혜의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민생 약속 지킴이’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다보스포럼 특사단(단장 이인제 의원)으로 스위스를 다녀왔다. “지난해는 대선이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이 집권해야 젊은 층이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대선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제 집권여당이 됐으니 대선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고 의정활동에도 더욱 매진할 생각입니다. 청년들과도 많이 만나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청년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겠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월 방송인 박정숙 씨와 결혼해 화제가 됐었다. 이 의원의 누나는 CNN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엘레나 리 씨다. 두 사람은 이 의원이 정치활동을 하는 데 있어 든든한 후원자다. 앞으로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으로서 바른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이재영 의원의 국회 입성 후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 정치권 입문 계기는. “세계경제포럼에서 활동 할 때 경험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 세계적인 석학 및 글로벌 리더들과 전 지구적인 당면과제에 대한 많은 대화와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혹시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세계 경제 포럼에서 고민하고 대안이라 생각했던 문제들을 현실에서 실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경험과 고민이 현실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인재영입 제안을 받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 의정활동 1년이 다 돼 가는데 소감은. “지난 7개월여의 의정활동을 나름대로 자평한다면, 국회라는 입법부와 정당정치의 메커니즘 즉 정치 환경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기간이었다 할 수 있다. 7개월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등원 전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국가가 운영되는 체계가 상당한 전문성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늘 공부하는 자세가 아니면 국민들에게 해만 끼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시간이었다. 진정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으로서 바른 의정활동을 해내려면 더 많은 공부와 늘 준비하는 의원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국회 등원 후 기억에 남는 활동은.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기억에 남는다.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의무인 국정감사를 통해 국정전반을 진단할 기회를 가졌고, 현행 제도 보완과 개선을 위해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하니 보람도 있었다. 또 하나를 뽑으라면 대통령선거에서 당에서 부여한 역할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날 기회를 가졌다는 거다. 이렇게 많은 분들을 단기간에 만난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또 민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 - 국가 재정법과 사회적 기업 육성법 일부개정발의안을 내놨는데. “사회적 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국가재정법상 ‘사회적 기업 육성기금’의 근거를 마련하는 거다. 사실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은 유럽 등에 비해 낮은 단계다. 선진형 사회적 기업을 우리나라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현행 제도 내에서라도 지금의 사회적 기업을 보다 육성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기업 육성기금’ 조성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이다. “국가의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어떤 면을 보완해야 미래지향적이고 선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늘 고민하고 있다. 다년간 해외에서 일하면서 배운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우리의 제도적 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 예를 들자면 앞서 말한 사회적기업도 이런 상황과 맥을 같이 한다. 선진형 사회적 기업과 우리의 현행 제도는 분명 괴리가 있다. 이를 선진형 사회적기업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지금 당장은 그 단계로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 이를 우리 현실에 맞게 보완하고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 태극기 보급 운동을 했는데. “태극기 보급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오랜 시간 해외에서 일하고 공부하면서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그들의 국기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깊은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느끼게 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태극기를 경애하는 대상으로만 생각했지, 친밀하고 소중한 대상으로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국회가 먼저 나서서 태극기를 각 사무실에 게양해 우리나라 국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친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그래서 19대 등원과 함께 각 의원실에 태극기를 전달했다. 국회가 시작되면서 사무실 이전 등으로 의원회관이 어수선하다 보니 미처 챙기지 못한 의원실로부터 태극기를 보내줘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됐다. 국회뿐만 아니라 많은 공공장소 또한 민간에서도 국기가 자랑스럽고 친밀하다는 생각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태극기 보급 운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 국제무대에서 활동을 많이 해 의정활동도 ‘외교안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새 정부가 곧 들어서는데 북한과의 교류는 어떻게.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과의 관계설정은. “북한과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화와 노력은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생존과 동북아 안정에 적대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핵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해 정상국가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 예를 들면 ‘한국이 북·미, 북·일 국교 정상화 등을 지지하며 도와 줄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게 인지시켜 주고 끊임없이 설득해야 한다. 반대로 북한이 대한민국에 대해 지속적인 적대적 행위와 핵개발을 시도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대응을 해야 한다. 중국, 일본, 러시아와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신뢰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미국과는 전통적이고 특수한 관계가 있지만 그 외 동북아 3국가에도 한반도의 통일이 중국, 일본, 러시아의 국익에 이롭다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한다. 이 3국과의 정치경제적 교류가 증대되는 만큼 공공외교를 통해 이들 국가와 국민에게 한국이 좋은 이웃임을 중점 부각시켜야 한다.”

- 우리나라 청년층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상실감과 박탈감이 문제다. 현행 입시위주의 교육은 대학 진학과정에서 상실감과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 학업을 마치고 취업과정에서는 이보다 더 심한 상실감과 박탈감을 갖게 된다. 대학을 진학하지 못하거나 명문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20살이 되지 않은 나이에 패배감이 생긴다. 학업을 마친 이후에도 취업이라는 더 높은 벽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실감과 박탈감을 가지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시위주의 교육부터 하나하나씩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드시 지금의 사회적 잣대로 “성공했다”는 통념이 바뀌는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새누리당이 청년층과 친밀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새누리당이 좀 더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청년층의 시각과 생각,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새누리당은 청년층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런 점이 잘 부각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여기에 덧붙이고 싶은 것은 우리사회의 특정 세대 문제가 결코 그 세대에만 제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청년들의 실업문제나 노년층 복지 문제는 청년들을 자녀로 둔 부모세대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 노년층 복지 문제는 부모를 모시고 있는 자녀세대들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 어느 특정 세대의 문제를 그 세대의 문제로만 규정해 접근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세대간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거다. 오히려 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공감대를 찾아간다면 세대간 문제도 없을 것이다. 실제 새누리당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해답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이런 노력과 해답을 청년층에 맞게 접근시키는 방법적 문제에서 세련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새누리당이 기득권적 그리고 권위주의적 이미지로 인해 청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데는 다 그런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 당 경제민주화 실천모임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국민대통합 시대를 위해서는 경제민주화가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하나. “지난 2월 4일 방한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모시고 경제민주화모임 소속 의원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통합방향’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불공정의 해소와 기회의 균등을 통한 사회적 통합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는 구리아 사무총장의 지적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불공정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민주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모임과 움직임을 통해 19대 국회에서 단초를 제공하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진전되고 완벽에 가까운 경제민주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박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은. “주변의 많은 분들이 박 당선인에게 적잖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약속을 하면 꼭 지킨다는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인식이 있어서다. 국민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이를 통해 당면한 민생고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라 이해된다. 박 당선인께서 이런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늘 국민과 호흡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받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한다.” - 평소 갖고 있는 정치신념은. “나는 정치적으로 보수주의다. 수구나 부정적인 의미의 보수가 아닌, 진정으로 우리의 가치를 지키며 점진적인 발전을 이루자는 정치적 신념이 있다. 또한 일에 있어서는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새누리당 청년비례대표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의정활동의 최대 목표로 두고 있다. 우리 청년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좌절감과 박탈감이 아닌 현재의 삶에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한다.” - 최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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