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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다이어리]갤러리는 시공 초월의 현장, 진정한 예술의 의미 일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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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5호 박현준⁄ 2013.02.25 10:19:52

예술가는 본질적으로 무언가 될 수 없는 것이 되고 싶은 우리들의 또 다른 자화상이다. 그러므로 예술가의 의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구의 표현적 잠재력을 탐색하여 인간의 행동 언어를 확장시키고 사람들에게 그 권한을 부여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한 권한이 바로 예술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예술 특히 미술은 전시라는 폐쇄된 영원성 속에서 존재했다. 따라서 다양한 시기가 존재할 뿐 특정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영원성은 갤러리를 연옥과 같은 시공을 초월하는 장소로 만든다. 이렇게 초월성을 강조하는 전시 공간은 사실 미술의 역사보다 종교의 역사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선사시대 이후에 있어 회화와 조각으로 가득 찬 공간은 주술적으로 대상을 복원하는 목적으로 기능했었으며 여기서 사람들은 육체로부터 눈이 분리되어 비현실적인 관람자가 되었다. 사실 이러한 목적 뒤에는 권력자의 영원성을 인정함으로써 권력을 유지하려는 지배계층의 정치적 관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사회적 계층과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불완전하게 정의된 사회에서는 분열된 의심, 물질적 성공에 대한 비평이 때로는 정교한 선망의 형태로 나타난다.

예술가들에게서 이것의 구체화는 그들의 작품이며 그것들은 사회적 기반으로 들어가는 단계에서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소외감의 대리품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예술가들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 조작 안에서 작품의 의미를 향상 시켰고 그 조작의 장소가 갤러리인 것이다. 하지만 근대 후기에 이르러 예술에 대한 반 형식적 맥락으로 미술의 전개 양식이 진행되었으며 갤러리 공간 그 자체를 예술작품 그 자체의 기본적 재료로 바꾸는 시도들이 생성되었다. 이와 같은 시도들은 기존 회화의 프레임에서 한걸음 나간 것으로, 갤러리 공간 그 자체를 예술 작품 그 자체의 기본적 재료로 바꾸는데 기여했다. 예를 들면 1958년 이브클랑 (Yves Klein)은 ‘공허’ (The Void)라 불리는 텅 빈 갤러리를 전시했다. 이 전시 이후 아르망(Arman)은 1960년 ‘충만’ (Le Plein) 으로 클랑의 전시에 답했다. 텅 비거나 가득찬 갤러리는 그 자체로 미완의 미술이 되었고, 역설적으로 미술의 가치를 보존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예술의 주제는 예술 그 자체의 소멸에 대한 실천으로 그 가치를 규명하고 있다. 모든 예술에 대한 자기 부정의 실험들과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통해 현대 예술가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질문을 하고 있으면서 자신들의 행위 준거를 스스로 소멸시키고 있는 역설적 상황에 놓여 있다. 오늘날 예술은 세상을 둘러싼 사물을 형식적 측면에서 분석하여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맥락을 바라보던 시각을 벋어나 사물을 통해 유추되는 관계의 분석을 통하여 자신과 관련된 맥락에 대하여 탐구한다. 그리고 예술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소통이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언제나 우리들을 둘러쌓는 기존의 시스템에 대해 분석하며 그것들의 유효성에 대하여 반문하며 자신의 존재를 규명한다. 따라서 진정한 예술가들은 순수하고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해야 하고, 근본 목표를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즉 자신의 지각하는 세상의 실체를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보이지 않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시각화 하여 작품의 목표를 다양한 미디어의 속성들 속에서 관객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경험을 기획하고 일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이것은 만들어진 사회에 종속되기 위한 토대가 아닌 예술가 자신이 스스로 움직이면서 자신의 상상 세계와 자신의 실체적 활동이 부분적으로 결부되어 있는 상상세계를 구축하여 구체적이고 새로운 몰입을 유도해야 한다. 순수예술은 어디까지 확대할 수 있나? 여기서 그들의 신체는 몸은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 된다. 이를 통해 사회라는 연옥속의 혼돈과 본질을 대비시켜 인간 정체성의 시대적 맥락을 반영시켜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쟁점은 연결과 소통, 연결 능력 그리고 접점과 확산에 대한 조립가능성이며 그 조합의 지점을 과거로부터의 탈피, 인식의 새 출발 그리고 지각의 진화로 선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관람자들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내용을 찾아 끊임없는 실험을 관객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지금까지 장소 특성적, 일시성, 비구매성, 미술관 외부, 비예술 관람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향함, 오브제에서 신체로 그리고 아이디어로, 심지어는 비가시적으로 더 낳아가 미술관의 취향에 부합된다고 판명되지 않은 것들로 제시됐다.

더 나아가 자유롭고 모험적이며 비건설적이며 한계를 실험하며 자부심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인식과 가치에 대한 대화도 국제적으로 일어났다. 이제 예술가는 도시와 사회 그리고 인간관계에 내재한 보이지 않는 코드를 분석하여, 사회적 이슈가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어떻게 결부되어 질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독특한 삶의 체험과 같은 남과 공유할 수 없는 아주 특이한 것이 어떻게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즉 순수 예술이 삶의 어떠한 국면까지 학대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 여기에 현실과 부단한 충돌 속에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상징화를 통해 공공적인 담론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 아울러 비평으로만 풀어가던 사회에 대한 고찰을 기술과 결합하여 사회적 외연으로 확산되는 접점을 창출해야 한다. - 장수종 메타 스페이스 미디어랩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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