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수묵담채를 바탕으로 캔버스에 아크릴, 형광 물감을 사용해 전통 동양화 정신을 현대 회화로 확장하고 있는 홍지윤(43)작가가 '꽃 에너지'그림들을 활용한 개인전 '너에게 꽃을 꽂아줄께'를 2월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전층에서 진행한다. 홍 작가는 작품 속에 밝고 화사한 색, 흐드러지는 글씨와 함께 주로 꽃과 새, 그리고 여인이 일관되게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뿐만 아니라 화선지에 수묵채색으로 그리는 것이 특징인 동양화의 형식적 한계를 넘어 점차 캔버스 위에 아크릴, 형광물감의 과감한 사용,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 등 동양 회화정신을 현대회화 형식으로 확장, 성공적으로 발전시킨 퓨전 동양화의 대표적인 작가로 불리우고 있다. 홍지윤 작가에게 꽃츤 '아름다움'과 '여성', '생애 대한 환희'를 의미하고 있다. 또한 역사와 질곡의 삶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기쁨의 순간과 생명체의 치열함을 역설한다. .
홍 작가에게 색은 기운(에너지)이다. 주로 형광색을 사용하는데, 이는 전통적 색채인 오방색의 현대적 변용으로 해석된다. 작가는 이 밝고 화사한 색을 통해 기운을 얻고 시적 영감을 받는다고 고백한다. 형광오방색이 주는 강렬함이 작가 스스로에게 강렬한 예술적 몰입을 경험하게 했고 이는 거꾸로 작품을 통해 자유로움, 에너지, 생명력, 열정, 삶에 대한 긍정의 의지가 뿜어져 나오는 듯 하다. 한편 3월 1일부터 31일까지 롯데갤러리 일산점에서 대형 회화작품과 소품회화 40여 점을 비롯한 영상설치작품 및 디자인 협업작품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