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진작가 울라 레이머(Ulla Reimer)의 사진전 ‘2013 Ulla Reimer : Wings of Fantasy - Highway to Eden’전이 갤러리 이마주에서 3월 4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국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 울라 레이머의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초현실주의의 거장 막스 에른스트 작품과 함께 독일, 일본 등에서 공동으로 전시된바 있는 ‘Wings of Fantasy’(1995)시리즈와 2000년 발병한 암과의 오랜 투병생활을 이겨내며 9년 이라는 공백을 깨고 다시 예술가로 돌아온 그녀의 ‘Highway to Eden’(2009) 시리즈를 함께 선보인다. 할리우드 배우의 초상만을 주제로 작업하던 시절의 초기작과 작가의 대표적 시리즈를 통해 한국에 첫 선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일찍이 탐구해온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고찰과 초현실주의로부터 영감을 얻어 탄생한 두 시리즈를 함께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대상 그대로를 재현했던 기존 작업의 틀에서 벗어나 작가 자신의 무의식과 내적인 영감에 따라 그것을 시각화해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울라 레이머의 작업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전시라 할 수 있다. 각각 제작 시기가 다른 두 시리즈(Wings of Fantasy(1995), Highway to Eden(2009))의 14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그리고 죽음의 문턱까지 경험했던 작가의 다양한 상황과 환경을 뛰어 넘어 비로소 하나로 승화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