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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필, '환영, 그리고 기억과 흔적을 담은 공간의 의미'작업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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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5호 왕진오⁄ 2013.03.05 17:50:06

현실과 가상에 대한 이야기를 정서적인 접근을 통해 사람이 살았던 기억을 끄집어 내는 작업을 펼치고 있는 작가 한성필(41)이 '환영, 그리고 기억과 흔적을 담은 공간의 의미'라는 주제를 담은 ‘복시’전을 통해 2011년 개인전 이후 발전시켜 온 파사드 프로젝트의 새로운 사진 17점, 영상 2점, 영상+설치 작업 1점을 3월 5일부터 4월 7일까지 서울 청담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 작가는 전시장에 지난 2009년 공간 사옥 가림막과 2011년 남한산성, 2012년 창경궁 가림막 작업을 통해 한국의 독창적 미가 담겨있는 이미지를 함께 선보인다. 그는 기존의 유럽의 건물을 이용해 왜곡되거나 허구적으로 보이는 공간 요소들은 모두 현실에 존재하는 사실적 장소의 기록이며 건축물과 주변 환경, 그리고 빛과 공기의 느낌이 사진상에서 가장 표현이 적절한 시간을 찾아 촬영한다.

이번 전시에는 기술적으로 초고화질 사진 혹은 세계최초 4K 영상미디어 작업을 선보이는데, 이 영상 작업은 LG 전자에서 2012년 세계 최초로 84인치 대형 4K UHD TV를 출시해 판매를 시작하고 작가가 세계 최초로 4K UHD 기술로 영상작업을 시작하면서 가능했던 작품이다. 그는 이 작업을 위해 영상 전문가인 지인의 도움과 대형 카메라로 촬영한 후 드럼스캔과 디지털 후반 작업을 통해 평균 20000×25000해상도를 지닌 5억 화소 이상을 구현하고 최종적으로 200×300cm 에 육박하는 초대형 사진을 장인적인 노력으로 꼼꼼하게 제작하여 초고화질과 최상의 디테일을 이끌었다. 이 영상에 담긴 공간은 부산 감천동을 배경으로 멀리서 보면 파스텔 톤의 이국적 풍경으로 수많은 외지인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으로 '거리에서의 예술'작업을 통해 감천마을과 감천동을 표현한 벽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낸 것이다. 2년 전 전시와 이번 전시의 차이에 대해 한 작가는 "과거에 선보인 작품과 다른 것은 영상설치가 사지의 파사드 적인 공간, 마르크스 엥겔스에 대한 관점을 담아냈다. 이번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 재개발에 대한 기억의 흔적에 대한 개인적 인증들을 실제 도시의 가림막 이미지와 매치하여 영상으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장의 가림막 작업을 통해 재개발이 사람이 살았던 기억을 끄집어 내어 과거의 보이지 않았던 이미지를 새롭게 선보이는 느낌을 담았다. 한성필 작가는 사진, 영상, 설치 작품들을 통해 현실과 이상, 그리고 이분 된 것들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그는 "4K UHD TV 가 나오면서 실제와 닮아가는 기술력이 발전한 것을 피부로 체험했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작업의 무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 같다"를 말로 이번 전시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미술 작가로서 그가 풀어내고 있는 사진, 영상, 설치 작업들은 '환영, 그리고 기억과 흔적을 담은 공간의 의미'라는 중요한 현대 사회의 키워드로써 현실을 포착하여 관찰하고 분석하며 작품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현대 미술 작가로서의 역할을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문의 02-541-5701.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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