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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재와 재료의 조화로운 구성 이룬 디자인

국제갤러리 ‘장 로이에 개인전’ 3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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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6-317호 김대희⁄ 2013.03.14 15:35:58

디자인을 주제로 한 전시의 일환으로 20세기 독창적인 실내건축디자인의 선구자 장 로이에 (Jean Royère, French, 1902-1981)전이 국제갤러리에서 2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린다. 매년 근·현대 디자인 역사의 주요한 디자이너 및 장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디자인전시는 지난 장 푸르베 전 (2005년), 조지 나카시마 전(2006년), 샤를로트 페리앙 전(2007년), 인테리어 전(2009년,그룹전), 아르데코 전(2010년,그룹전) 그리고 요리스 라만 전(2011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심미적인 디자인 작품들을 국내에 선구적으로 소개한바 있다. 이번 장 로이에 전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전시로 곡선미와 단순미를 강조한 명쾌한 색상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작가만의 독창적인 소재와 기법 그리고 율동적인 조형성은 당시 파리(Paris) 디자인의 흐름을 선도했던 실험적인 양식으로 평가 받았다. 뿐만 아니라 우아하면서도 기능적인 면을 갖춘 로이에 디자인역사의 궤적은 오늘날의 현대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장 로이에는 실내건축 디자이너로서 화려하고 다양한 직물과 패턴, 원목 그리고 금속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소재와 재료를 조화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의 자유로우면서도 섬세한 표현방식은 시각적으로 수려하면서도 고상한 디자인 양식을 구현했다.

특히 로이에의 대표적인 북극곰 시리즈(Ours Polaire Series)는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와 안락함을 강조한 두툼한 소재의 플러시 천(온난하고 편안함이 특징인 벨벳소재의 직물)으로 제작되어 기능적이면서도 조형적인 면을 두루 갖췄다. 이러한 상반되는 면모들의 조화 및 균형은 향후 그만의 고유한 디자인 철학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 외 조명작품 넝쿨시리즈(Liane)는 프랑스의 아르누보, 곧 ‘새로운 미술’의 의미로 19세기말에서 20세기 전환시기의 유럽과 미국에서 성행한 표현양식의 영향을 받아 넝쿨 혹은 나뭇가지와도 같은 형태를 섬세하게 연출해 장식적인 면을 강조한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경쾌하고 화려한 색감을 들 수 있는데, 늘 자연석 혹은 보석 등을 통해 색감을 채집했던 그는 단순하지만 명시성을 강조하여 밝고 유쾌한 실내건축의 이미지를 연출해냈다. 장 로이에는 실내건축디자인뿐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 디자인으로서 그의 디자인 철학이 담고 있는 순수한 상상력과 이를 형상화한 독창성, 재료와 기법의 실험적인 접근에서 나타나는 혁신성, 나아가 당시 프랑스 실내건축 디자인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이국적인 면모를 창조해낸 20세기 진보적인 프랑스 디자인의 장인이라 불릴 수 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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