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아 봄의 활력과 열정’을 주제로 현재 창작활동의 봄날을 보내고 있는 다섯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인 ‘스프링 POP 아트의 열정’전이 반포본동에 있는 EW 갤러리에서 1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초구에서 주최하는 반포본동 복지-문화센터의 개관식을 맞아 서초구청장, 국회의원, 전시 참여 작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기획전으로 진행된다. 오전 11시 30분에는 개막식을 기념하는 남성 3중창의 축하공연과 진익철 서초구청장의 축사 및 개막식 참석자와 시민들의 작품 관람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작가와의 대화’가 계획돼 있어 전시에 참여한 작가에게 직접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송인구는 현실을 이성적인 사유가 아닌 잠재의식속의 환상이 지배하는 하이퍼 현실로 보고 있으며 그것을 색과 농도가 흐리멍덩하게 섞여있는 것으로 표현했다. 이런 무의식이 지배하는 불안정함 세계를 벗어나고자 역설적으로 원초적 아름다움이나 생명의 창조 과정을 상상력으로 대상화하고 있다. 임정은은 작품에 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업을 했다. 거울에 반사되는 빛과 양면에 색을 칠한 유리판을 이용해 벽면에 입체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 물체가 달리 보이듯 사람들이 여러 방식으로 세상을 느끼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조각의 특성이 공간 지각력에 있다고 생각한 김은영은 그의 조각 작품으로 시각적 도식을 파괴하고 경계를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열린 구조를 통한 사물의 세계를 체험하도록 한다. 그의 조각 제작행위는 사물의 형태를 파편화 시킨 뒤 다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엄태림은 세계의 현대 및 전통의 문양 그리고 대중적인 아이콘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더욱 아름답고 독창적으로 회화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런 다원화된 아이콘은 장식,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하며 색채적인 리듬감을 가지게 되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낸시랭은 캔버스에 로봇모양의 바디를 중심으로 페인팅, 드로잉, 그래픽, 사진, 크리스탈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금기시되는 신적존재를 의미하는 ‘터부요기니’를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설치 등 총 15점이 출품된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