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크레파스 십팔색이야” “이런 우라질X” “조까라 마이싱” 등 질펀한 욕을 유머와 놀이처럼 즐기는 전시인 ‘상년’전이 마포구 당인동 그문화 갤러리에서 4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욕’이라는 터부시되는 것을 공적으로 노출시킬 때 발생하는 쾌감과 재미를 공유하고자 기획됐으며 순우리말의 다양한 측면과 어원, 생활사를 함께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 오프닝 날은 4월 1일 만우절에 진행되는데 밴드 러브X스테레오의 공연과 욕 축사 등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세대 간의 구분 없이 한자리에 모여 ‘욕’을 농담과 놀이처럼 질펀하게 터뜨리고 즐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순수 우리말 욕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더 잭, 델로스, 레고, 반달, 조문기, 코마, 홍삼 등 팝 아티스트, 시각예술가와 아마추어 작가, 문인 마광수와 동네 주민 등 총 100여명 이상이 참여한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