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대표 이상규)이 27일 오후 진행한 2013년 봄 경매에 출품된 정조대왕의 비밀편지 모음집 '정조어찰첩'이 최고가인 12억 원에 낙찰됐다. 134점 94억 원치 작품이 출품된 이날 경매는 낙찰율 68%, 낙찰총액 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어찰첩'은 정조대왕의 비밀편지 모음집으로 2009년 처음 공개된 후 지금까지 정조시대를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조명하는 문화적, 학술적 자료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으며, '보물급 문화재'로 인정받고 있다. '정조어찰첩'은 어찰(임금의 편지)297통과 피봉을 6권으로 장첩한 것으로 날짜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 편지들은 1796년 8월 20일부터 정조가 붕어하기 직전인 1800년 6월 15일까지 약 4년간 쓰여졌다. 한편, 추정가 50억 원에 달하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Paintings: Tomato and Abstraction'은 유찰되었고, 베르나르 브네의 'Two inderminate lines'은 6000만 원, 로댕의'키스' 2억 8000만 원, 이성자의 '내가 아는 한 어머니'는 3억 에 낙찰됐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