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우상)이 세계 곳곳에서 일 년 내내 벌어지는 다양한 축제의 일면을 보여주는 전시인 '세계의 축제장식'(Festive Decorations around the World)전을 4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주한대사부인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브라질, 이집트, 러시아 등 총 28개국의 대사관이 참여하여 화려한 축제용 의상, 장인의 손길이 깃든 공예품, 악기, 음식 문화 등 각 지역축제 혹은 종교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축제 장식을 소개한다. 브라질 카니발, 이탈리아의 베니스 가면축제 등 우리에게 익숙한 축제뿐 아니라, 산 자가 죽은 자를 초대해 삶을 기념하는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 등 이색적인 축제 장식물도 소개되며, 세계적으로 가장 대표적 축제인 결혼식과 추수감사절은 많은 참가국들이 관련 장식을 출품했다. 이밖에도 가톨릭, 개신교, 동방정교회의 최대 축일인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인도의 빛 축제 디파발리, 라마단 기간의 저녁식사인 터키의 이프타, 스리랑카의 석가탄신일 웨삭, 스페인의 공현제, 세르비아의 슬라바 등 자신의 국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축제를 선정하고 그 축제를 기념하는 장식물을 출품한다. 이 장식품들은 각 지역 고유의 문화와 예술, 오랜 전통이 녹아있어 관람객들은 다양한 세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전시를 기획, 추진한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 부인은 “각국의 대사부인들이 자국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고자 여러 차례의 회의를 갖고 정성껏 준비했다”면서 “전시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좀 더 가까운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28개국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기는 처음이며 몇 개의 공통 주제가 나라별로 흡사하면서도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한편, 28개 참여국은 알제리, 브라질, 이집트, 엘살바도르, 인도, 아일랜드, 이탈리아, 케냐,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멕시코, 모로코, 오만, 파키스탄, 파라과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러시아, 르완다,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리랑카, 튀니지, 터키, 영국, 미국 (알파벳 순)이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