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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아티스트]장은경 “우리 삶은 우리 길, 치유의 그림 됐으면”

신과 자연, 인간의 소통 다루며 함께 어우러지는 유토피아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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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0호 김대희⁄ 2013.04.01 10:48:57

이미 봄맞이 햇살이 따뜻하게만 느껴지는 요즘, 봄 같은 화사함으로 우리에게 마음의 위안과 행복을 가슴 깊이 전해주는 그림이 있다. 밝고 경쾌한 색감으로 보는 이들에게 활기찬 에너지와 희망을 전해주는 그림을 그리는 장은경 작가는 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소통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작품 주제는 신과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다루고 있어요. 모든 생은 하늘의 계획 아래 인간의 수고와 자연의 수고들로 이루어지며, 이 안에서 인간과 자연은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신이 인간에게 자연을 준 것은 자연의 순응을 따르라는 의미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인간 스스로가 타인과 자연 그리고 하늘로 나 있는 문을 열고 소통할 수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태어난 뜻을 이해하게 되며 더 나아가 하늘의 조율아래 자연과 평화롭고 아름다운 공존을 이룰 수 있어요. 비상할 수 있는 원초적 원동력은 인간이 자연과 하늘을 향한 문을 열어둘 때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연과 닮은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될 때만이 우리는 그 희망과 생명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즉 ‘NEVERLAND’의 피터팬처럼 어린아이의 맘으로 돌아갈 때 신과 자연은 우릴 위해 웃을 것이라는 얘기다.

작품을 보면 다양한 길과 건물 그리고 들판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는 그 여정에 여러 가지 유형의 생을 체험하게 된다. 그 인생과 여정을 길로 표현했고 그 길을 가다보면 하늘로 연결된다. 하늘 혹은 바다엔 어린이와 같은 감성의 탈것과 장난감 같은 유형의 무언가가 표현되고 그 의미는 그곳으로의 항해 내지는 비행을 의미한다. 되돌아본 50여년, 깨달음의 과정 “어린 시절 동경하며 상상하고 꿈을 키우던 때의 동화나 놀이 같은 것을 표현함으로서 인간의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들판은 자연과 우리의 원초적 맑음을, 건물과 작은 집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과 자연을 지키며 공존할 수 있는 인간 생명의 표현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간혹 보이는 십자가 표현은 우리가 돌아가신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음에 의미를 두었어요. 이런 표현의 계기는 제가 50여년 살아오면서 가진 지나간 일련의 모든 사건과 일들이 그때그때 다 이유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시점이 길과 닮아 있음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죠.”

특히 그녀의 작품은 색감이 밝고 명랑하면서 활기찬 에너지를 전하는데 마치 크레파스의 느낌도 나면서 작업 방식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아크릴화이지만 예전부터 나이프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예전에는 유화를 많이 썼는데 그 깊이가 유화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아크릴의 빨리 마르는 습성이 그녀의 그림법 중 빨리 스케치 하는 바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프를 쓰는 이유는 붓으로 그릴 때 보다 어눌하면서 서툰 선과 색칠이 나와요. 선명한 색체가 주는 깨끗함이 뭔가 완벽하고 매끈한 인간보다는 아이처럼 좀 서툴러도 맑은 인간상을 추구하기 위한 주제와 가깝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매력을 느꼈어요. 다양한 색의 구사는 각기 개성은 존중하되 다양한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궁극적 목적, 즉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유토피아에 대한 희망의 표현이죠.”

그녀는 작업을 할 때 기도, 즉 자신의 성찰을 먼저해보고 작업실에서만이 아닌 여러 분류의 사람들과 만나며 자연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이로 인해 연상되는 주제를 떠올리며 작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색의 대비는 한복의 색대비와 서구나 다른 나라의 색대비가 혼합되어 쓰인다. 재능기부, 그림기부 통해 소외계층 도와 작업과정은 우선 떠오르는 주제에 대한 스케치를 캔버스에 그리고 그 위에 서양화 나이프로 아크릴 물감을 떠서 두껍게 바른다. 그리고 한 색이 마른 후 다른 색을 겹쳐 칠하거나 다시 마른 후 작은점들을 찍어 새떼의 날아감, 물고기 떼 혹은 바람이나 물의 흐름, 구름 등을 표현한다. 그녀가 그리는 주제나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는 점을 보면 유년시절 느꼈던 희망과 행복을 느끼고 웃음 지으며 조금이나마 치유되고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를 통해 우선 제 자신이 치유되고 비워져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연과 공존하며 사람들의 상처에 조그만 빛이라도 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그래서 적어도 2년에 한번은 개인전으로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하려하죠. 또한 2012년 성탄절에 제 작품카드로 재능기부를 한 것과 같이 재능기부나 그림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경제적, 정신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녀는 타인을 시샘하지 않고 배려하며 자기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 할 때 지상의 아름다움이 천상의 것과 같아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담아본다고 한다. 아울러 자연이나 어린이와 같은 맘일 때 하늘나라는 가까워진다고 하늘은 얘기한다고 귀띔했다. 올해도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에 참여할 계획으로 특히 2012년 홍콩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페어’에서 좋은 성과로 홍콩콜렉터에게 그림이 판매된 그녀의 그림은 인사동 리서울 갤러리에서 4월 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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