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바다미술제 전시감독에 조각가 박태원(50)씨가 확정돼 본격적인 전시준비에 들어간다. 8일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 6일 2013바다미술제의 기획을 맡을 전시감독으로 조각가 박태원씨가 조직위원장(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의 최종 승인을 얻어 2013바다미술제의 전시감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감독 선정은 보다 전문적이고 특화된 전시로 성장하기 위한 전시감독제 도입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부산 특유의 전시양식이자 개방적이고도 대중친화적인 바다미술제의 전시 특성을 살리고 바다미술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코자 하는 조직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2013바다미술제 박태원 전시감독은 '기억memorize, 흔적marks, 사람humans'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2013바다미술제의 전시기획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첫 번째 키워드인 '기억(memorize)'은 개장 100주년의 '송도해수욕장'과 26년 전통의 '바다미술제'의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추억하기 위한 공간으로 회화, 사진, 영상 등 장르의 작품을 통해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두 번째 키워드인 '흔적(marks)'은 바다미술제의 현재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2013바다미술제의 전시장소인 송도해수욕장의 자연환경과 현대미술의 조화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마지막 키워드인 ‘사람(humans)'은 개방성으로 대표되는 바다미술제의 정체성과 향후 바다미술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하여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바다미술제의 미래를 보여주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바다미술제 전시감독으로 선정된 박태원 감독은 1963년생으로 부산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이다. 개인전 8회와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부산국제조각전, 한국미술협회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008~09년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과 2011바다미술제 전시기획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부산미술협회 기획위원장과 한국조각가협회 부산지부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2013바다미술제는 올해로 개장 10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오는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30일간 개최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