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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7인 젊은 작가들의 폭넓은 상상력 한 자리에

실험적인 공간연출에 따른 불안정한 간섭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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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3호 왕진오⁄ 2013.04.24 10:54:19

실험적인 태도와 폭넓은 상상력으로 무장한 한국 동시대미술의 젊은 작가 7인, 남화연, 문영민, 윤향로, 이미연, 정은영, 차재민, 홍영인이 서울 종로 삼청로 국제갤러리 2관에 전시장에 창의력 넘치는 작품들을 4월 23일부터 6월 16일까지 펼쳐 놓는다. ‘기울어진 각운들’이란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큐레이터이자 비평가로 활동중인 김현진이 기획한 전시로 갤러리의 기울어진 육중한 벽을 전통적인 화이트큐브에서 실험적인 공간연출에 따른 불안정한 간섭을 보여준다. 전시장 입구 벽면에 설치된 이미연 작가의 드로잉 80여 점은 강이나 바다에서 조난 현장의 구조 장면의 보도용 기록 사진을 인터넷 등으로 찾은 후 먹지로 대고 베끼면서 일부분을 남기거나 지우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남화연는 1층과 2층의 공간에 새로 세워진 기울어진 벽에 응답하는 조각적 설치를 제안한다. 3인의 시선으로 공동체의 구성요인을 가공의 공간에 구성해 불안정한 작가의 위치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차재민의 영상도 전시장 한 켠을 메우고 있다. 홍영인은 교회 집회 장면의 모습과 자신이 눈에 익었던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상황에 대한 알레고리적인 혼성 이미지들을 기계 자수 방식으로 선보인다.

정은영은 지난 몇 년간 50-60년대 대중적 인기를 누렸으나 현재 쇠퇴 일로에 있는 여성 국극을 기록하고 연구해왔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부터 최근 무대 극 형식의 퍼포먼스를 통해 개인사적, 문화사적, 여성사적 사료가 될 수 있는 과거 국극 배우들의 사진 자료를 통해 젠더적인 퀴어 영역을 수행했던 여성국극의 혼성된 이미지들을 슬라이드로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가 매년 1회씩, 향후 발전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장려하는 기획전시이다.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작업이란 그들의 사회와 환경, 삶 속에 놓인 여러 가지 조건이나 맞딱드려야 할 도전 역시 완벽함을 벗어난, 그리고 절대 완벽할 리가 없는 어긋나지만 여전히 상호 울림으로부터 오늘날 시각예술 작업은 만들어짐을 보여준다. 불안전안 각운으로 울리는 관계가 바로 사회 내 작가라는 존재들의 모습이며, 이 전시는 이러한 영역의 은유를 시도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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