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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 조영남, 콜라와 친구되다 ‘코카콜라 프렌즈’展

딱지와 콜라의 유희적 만남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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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4호 왕진오⁄ 2013.05.01 16:00:33

화투 그림으로 잘 알려진 화수 조영남(68)이 이번에는 청량음료인 콜라를 작품의 주요 소재로 한 '코카콜라 프렌즈'전을 5월 9일부터 6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화동 나무 모던&컨템포러리에서 펼친다. 작가로서 일찍이 화투장, 트럼프카드, 바둑판, 대바구니, 달러 등 일상의 사물을 레디메이드 혹은 주요 소재로 적극적으로 수용해 그만의 독특한 화풍을 전개해 왔다. 난해한 현대미술의 시류 가운데 친근한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의 눈길이 콜라병으로 옮겨간 것이다. 수십 년간 콜라를 마셔온 작가에게 콜라는 단순히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한 청량음료가 아닌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친구와 같이 애정을 갖는 소재로서 작품에 등장한다. 이는 조영남이 트럼프와 같은 놀이도구 이미지를 작품에 차용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콜라는 일상에서 친근하게 손에 잡히며 단순하고 명쾌한 즐거움을 주는 대상인 것이다.

따라서 콜라는 '꽃과 콜라', '콕딱지'등 작가가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언어의 유희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다루는 여타 소재들과 어우러져 조영남 특유의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꽃피우는 일련의 작품들로 전개된다. 이번 '조영남-코카콜라 프렌즈'전에는 회화, 콜라주, 오브제, 설치, 사진,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들을 선보이며, 이 시대의 전방위적 팝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과시한다. 작가 조영남의 작품과 전시를 통해 동양화 서양, 미국의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한국의 팝아티스트 조영남, 기업과 예술, 작품과 관람객, 구세대와 신세대 모두가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02-745-2207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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