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호 왕진오⁄ 2013.05.03 18:19:18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관장 오진경)이 이화여자대학교 창립 127주년을 맞이해 특별기획전 '바람, 바람, 바람- 미술, 바람을 품다'전을 5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관 및 근현대미술전시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철학적, 상징적, 사회적 의미를 모두 포괄하고 있는 바람의 상징성을 과거부터 현대에 걸쳐 여러 작가들의 영감을 자극하는 좋은 소재였음에 착안을 하여 두 개의 소전시로 구성했다.
'한국미술에 담긴 바람‘전이 펼쳐지는 기획전시관에는 통일신라부터 1950년대까지 바람을 재현한 한국회화와 바람의 속성을 이용한 공예품 및 생활용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된 유물들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된 바람의 의미를 살펴보고 실용성과 함께 섬세한 조형미를 추구했던 선인들의 멋을 느끼는 자리를 마련한다. 근현대 미술관에 마련된 '현대미술, 바람을 이야기 하다'전은 1970년대 퍼포먼스에서부터 2010년대의 영상과 설치작품들까지 근 40년에 걸쳐 전개되어온 현대 미술의 흐름을 바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살펴본다. 이승택, 이우환, 윤명로, 육근병, 강운, 류호열, 유기종, 이이남, 이현진, 문경원, 변지훈, 최종운, 차주만, 알렉산더 리버만 등 14인의 작가가 함께한다.
이번 이화여자대학교 개교 127주년 기념전시를 마련한 오진경 관장은 "삶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비유되는 바람을 재현한 미술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기대가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희노애락의 감정을 자연에 기탁하여 살아온 인간의 사유세계를 시대사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은 봄 특별전 개막과 함께 조형예술대학 문경원 교수의 영상작품 '버블톡'을 박물관 건물 전면에 투사하는 개막특별행사를 마련하여 버블이 공기의 흐름에 따라 부유하는 색다를 정취를 제공한다. 02-3277-3152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