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유저(Gallery ArtUser)에서 10일부터 6월 8일까지 김병칠 & 김순철 2인전 ‘마음을 보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 특색이 잘 드러나는 재료와 다양한 기법으로 회화의 장르를 확장시키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들은 한지뿐 만 아니라 천연안료, 실 등의 재료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면서도 전통의 미학과 현대의 혁신을 공존케 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병칠은 캔버스 위에 한지를 올린 후 천연안료로 채색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작가는 전통산수화, 문인화 등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일상의 소박한 풍경들(산, 달, 새, 꽃 등)을 간결한 선과 단순한 형태로 담아냈다. 김순철은 직접 닥나무껍질을 다듬어 제작한 한지 위에 바느질로 메운 저부조(Bas-Relief)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붙이고, 새기고, 칠하고, 닦고, 꿰매기를 중첩시키는 작업을 통해 일상의 오브제(항아리)를 단아하고 담백하게 표현하는데 회수(그림과 자수를 함께하는 작업)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작가 스스로 자신의 내면세계에 마음의 귀를 기울여 비워내고 채우는 수행과 같은 과정으로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다. 전시를 통해 빠름과 속도의 이 시대에 느림의 즐거움을 만끽해볼 수 있으며 내 안의 예술적 감성이 만개하는 새로운 경험 또한 느낄 수 있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