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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준희의 골퍼를 위한 신체 리모델링 ④]골프, 손목만 아니라 온 몸으로 즐겨야

신체 각 부분 이용해야 부상 막고 효율적으로 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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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7호 박현준⁄ 2013.05.20 15:00:30

골프를 칠 때 또 알아둬야 하는 것이 신체의 각 부분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것이다. 골프는 무조건 손이나 손목 등 한 부위로만 치는 것이 아니기에 각 부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야 몸에도 무리가 가지 않고 효율적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에 관여 하는 신체의 각 부분의 작용 1. 손 대뇌의 모양은 주먹을 쥐고 있는 두 손을 합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인체의 각 부위를 관장하는 뇌의 부분을 펼쳐 놓으면 뇌의 핵심 부분인 운동 중추 사령실 면적의 30%가 손에 해당한다. 따라서 우리는 손을 ‘제2의 뇌’라고 부르기도 한다. 손은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운동에서 손바닥의 힘, 즉 악력이 강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각기 다르게 움직이는 손가락 힘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골프에서는 정확한 그립을 해 방향성과 신체의 힘을 바르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손가락들은 기능과 운동 방향이 각기 다 다른데, 엄지손가락은 손의 주된 부분으로, 힘에 있어서 가장 영향을 미치며 집게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은 물건을 정확히 잡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골프에서도 집게손가락, 가운데손가락은 물건을 잘 잡을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왼손으로 그립을 할 때 새끼손가락, 넷째 손가락으로 공간 없이 그립을 잡으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손가락의 운동 방향을 보면 엄지손가락은 손바닥에서 새끼손가락을 향해 안 밖 운동을 하며 나머지 네 손가락은 팔목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손가락에 힘을 주며 손가락을 굽히면 새끼손가락은 팔을 중심으로 20도, 넷째 손가락은 10도정도 밖을 향하게 된다.(그림 1 참조) 이것이 모든 손가락을 정확히 잡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와 같이 우리 손의 손가락들은 엄지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움직이는 방향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골퍼들에게 요구되는 그립을 정확하게 잡지 않으면 거리와 방향성을 모두 잃게 된다. 그립에서 공간을 두지 말고 잡아야 하는 이유이다. 손의 사령실이 잘 발달된 사람은 손놀림이 민첩하고 정교하며, 운동을 할 때도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정교한 손놀림을 반복하면 이 운동 중추가 발달하게 된다. 골퍼가 그립을 잡고 있는 손만 봐도 골프 능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립을 정확하게 잡는 연습을 반복해야 손과 골프채가 하나가 된 것 같이 힘이 전달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공을 치는데 바탕이 된다. 일부 선수들이 이동 중에도 항상 골프 그립을 손에 쥐고 다닌다는 사실만 봐도 그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해 주는 것이다. 또한 골프가 대칭 운동이듯이 양 손의 그립의 힘도 같아야 하며 스윙 내내 손의 압력을 동일하게 유지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손바닥을 포함한 손의 힘이 큰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손가락의 역할이 가장 크다. 야구에서 강속구는 주로 손가락으로 공을 던지는 것이며 손바닥 그립의 경우 공의 속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그립을 만드는 손과 손가락은 우리 몸과 골프채를 연결하는 유일한 문인 것이다. 골프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그립을 가볍게 잡으라고 한다. 그래야 손목도 부드러워지고 온몸의 힘도 빠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옳은 말이지만 손바닥과 특히 손가락의 힘을 길러줘야 가볍게 그립을 하면서도 허술하지 않게 할 수 있다. 프로의 경우에도 손가락의 힘을 길러야 한다. 손가락의 패드가(그림 2 참조) 힘을 공에 전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 손목

손목은 팔과 손을 이어주는 단순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운동 특히 손으로 하는 골프, 테니스, 농구, 배구 등에서는 유연함과 함께 강함이 동반돼야 한다. 손목이 약해서 손목에 힘이 들어가면 위로 근육이 연결돼 있으므로 팔과 어깨 심지어는 목까지도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것은 우리 신체 구조상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골프에서는 농구의 경우와는 반대로 후릭현상(그림 3 참조)이 없이 손목은 엄지방향으로 꺾여야 한다. 손목을 손등으로 굽히고 손바닥 방향으로 굽히는 것을 후릭이라고 하는데 이 동작은 골프에서는 금기이다.

아마추어에서는 드물지만 프로 선수에서 손목 부상을 보게 되는데, 이는 임팩트가 강해 딱딱한 지면을 때렸을 때 일어날 수 있다. 그림 4는 손가락 운동(각각의 손가락으로 따로 누른다)과 손목운동(손바닥을 이용한다)을 하는 방법이다.

골프채를 잡고 상하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몸의 움직임이 손목과 손가락을 통해 골프채로 전달되는 느낌을 갖는다면 정확한 골프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림 5 참조) 윙을 할 때 손가락과 손바닥을 고루 이용해야 부상도 막고 골프도 즐겁게 칠 수 있다. - 설준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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