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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의 내집 짓는 건축이야기 34]꼼꼼한 건물 외벽 관리로 '장마철‘ 누수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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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2호 왕진오⁄ 2013.06.29 13:43:22

보통 사람들은 ‘6월’하면 ‘초여름’, ‘6·25’, ‘호국보훈의달’을 많이 떠올린다. 요즘처럼 연일 30도가 넘는 때 이른 더위에 6월에 휴가를 다녀 온 분들도 많다. 즐겁고 들뜬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도 많겠지만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장마철이면 즐거운 여름을 무서운 계절로 인식하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다. 필자도 6월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단연 ‘장마철’이다. 사람들은 예부터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하여 힘쓰고 노력해왔다. 의식주(衣食住)는 입고, 먹고, 자는 것이다. 옷과 밥과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기본적인 양식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거처하면서 편안하게 휴식하고 잠자는 공간이 바로 주택인데 이런 주택에 누수가 있다면 불편하고 곤란한 사정이 있다면 참으로 견디기 힘든 삶의 고충이다.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콘크리트의 강도가 높아지고 정밀해진 만큼 요즘 짓는 신축건물에서의 누수발생이란 건축주에게는 물론 입주자나 사용자에게도 매우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건물의 누수의 원인으로 외부침투로 인한 누수와 내부누수로 나뉠 수 있는데 굳이 하나를 더 끼어 넣자면 결로현상을 들 수가 있다.

바늘구멍으로 폭포수가... 비만 오면 무서워 특히 장마철 강한 비는 물론이거니와 가랑비에도 바로 비가 오기만 하면 안으로 줄줄 새는 ‘우수로 인한 누수’의 대부분은 외부요인이다. 건물외벽의 마감재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석재마감시에 석재줄눈의 손상, 이중마감재의 이음새의 균열, 최상층인 경우 옥상방수층의 손괴, 외부마감재와 창문사이의 코킹재료의 이격 등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배수관과 급수관을 손상시키는 경우도 간혹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공자의 부주의로 인한 천공으로 인해 관을 따라 누수가 진행이 되어 바로 아랫집이나 그 밑에 아랫집들에게 천정과 벽면이 젖어드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필자역시 바늘구멍으로 폭포수가 나온다는 것을 주변에서 여러 번 목격한 적이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의 생리는 경사가 낮은 곳으로 흐르기 마련인데 그 부위에 외부마감재의 실리콘의 마모와 파손으로 인해 구멍이 생긴다면 안으로 침투하는 것이 기본이다. 빗물의 외부침입을 막기 위해 창문주위로 특히 창문 바로 위에는 인방(사람의 눈썹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현장에서는 ‘눈썹’이라고 부른다.)설치로 바로 침투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부의 요인으로는 하수도배관이나 수도관의 동파, 욕실이나 발코니의 방수층의 파괴,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배관의 손괴 등이 있다. 그리고 오래된 주택에서 자주 나타나는 난방용 보일러관이 녹이 슬어 터지거나 흔치 않지만 충격에 의한 난방용 파이프의 균열이 있다. 이렇게 내부배관이 누수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배관이 매입이 되어있는 경우 99%이기 때문에 원인부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누수공사가 끝나도 추후 관리가 더욱 중요... 예나 지금이나 누수의 원인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열상탐지기 등 누수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누수탐지기의 종류도 많이 늘어났지만, 우수한 장비를 겸비하였어도 일단 누수부위를 찾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건물관리업체에 의뢰를 하여 정기적으로 외부균열을 감시·점검하고 발수제와 코킹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건물도 많이 늘고 있다. 정기적인 점검과 철저한 관리의식으로 바늘구멍이 소구멍이 되는 참사를 막아야 할 것이다. 이호영 대표(2hoyoung@naver.com) 공인중개사/(현)미호건설 대표이사/(현)우리부동산 컨설팅 대표 글:이호영(정리=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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