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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일본 북해도는 골프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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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5호 김맹녕⁄ 2013.07.15 11:47:47

인천공항에서 2시간40분에 걸쳐 일본 최북단 홋가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서울과 달리 상당히 쾌적하다. 천연 그대로의 자연 환경과 맛깔스런 해산물요리, 산재해 있는 온천장 그리고 넓은 대지 위에 만들어진 골프장 등으로 인해 동남아에서 여름 피서지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북해도에는 약 170개의 골프장이 산재해있는데, 대부분의 골프장이 평야와 구릉에 위치해 있어 편안하고 하이킹하는 기분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아침 4시에 해가 뜨고 저녁 8시경 해가 지기 때문에 하루에 54홀도 가능하다. 북해도 골프장 중 JLPGA 니토리 레이디스가 열리는 가쓰라 골프장(일본 PGM사 운영)은 최고 명문 코스로 유명하다. 2012년 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안선주 선수가 우승한 곳이어서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명성답게 주말 그린피가 30만원을 호가 하지만 꼭 라운드 해 볼만 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올해 대회는 8월30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인데 또 다시 우리나라 여자선수들의 우승이 예상돼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한다. 웅대한 자연 속에 미국의 로버트 트랜존스가 설계한 이 코스는 일본 2400개의 골프장 중 100대 골프장 순위에서 6위를 자랑할 정도로 난이도와 풍광이 우아해 성수기인 7, 8월에는 거의 예약이 불가능하다. 전용 캐디가 전동카트로 캐디백을 운반하고 골퍼들은 걸어서 라운드를 해야 한다. 하지만 18홀을 걷는 것은 숲 속을 걷는 힐링이지 고역이 아니다. 골프하기 적당한 온도에서 자작나무숲에서 나오는 특유한 향기를 맡으며 우람찬 북해도 전나무 숲을 걷는다는 것은 산림욕을 겸한 하이킹이다. 코스를 걷다보면 사슴이 앞을 지나간다. 멀리 여우가 쪼그리고 앉아 골퍼의 스윙을 물끄러미 바라다보고 있고 까마귀가 우렁차게 외마디소리를 지르고 부엉이와 올빼미 그리고 독수리가 수시로 나타나 골퍼들의 동무를 해주고 있다. 여름휴가를 일본 최고의 명문 골프장에서 보낸다는 것은 선택 받는 자의 특권이자 혜택이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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