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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의 남자여자 이야기]피해야 할 나쁜 성 생활 습관 WORST 6

좋은 습관은 행복의 시작…유쾌한 성 생활 위해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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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6호 박현준⁄ 2013.07.22 14:36:38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 실패할 수 없고,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으면 좋은 습관을 키워주면 된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진부하지만 진리 중의 진리다. 수학공식을 가르쳐주고 영어단어를 외우게 하는 것보다 어른을 공경하고,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잘 하고, 일찍 일어나고,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고, 책을 가까이하고, 검소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약속시간 5분 전에 도착하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시간을 절약하는 습관 등을 잘 가르치면 다른 것들은 저절로 따라 온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좋은 습관을 갖도록 부모가 조교처럼 잘 가르쳐야 한다. 섹스 습관도 마찬가지다. 신혼 때 했던 사랑의 습관이 평생 간다. 그래서 한 가지 체위로 버틴 사람은 평생 그렇게 한다. 하지만 신혼 때 여러 가지 체위를 시도해보고, 장소와 분위기도 바꿔보고, 같이 연구하고 대화를 한 부부는 평생 다양한 성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성문화는 단순하고 척박하다. 섹스에 대해 제대로 배울 곳이 없었다. 특히 지금의 60~70대는 전쟁을 겪고, 보릿고개를 겪은 세대다. 먹고 살기 힘들어 섹스에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애를 낳는 수단으로 섹스를 했고, 남성위주의 섹스를 했다. 섹스에 대한 가치관과 형태는 나이별로 다르다. 지금 10대와 20대는 90% 이상이 불을 켜고 오럴섹스를 한다. 특히 요즘 중고등학생, 특히 남학생 사이에서 고1이 될 때까지 처녀하고 섹스를 못해보면 남자 취급을 못 받는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오럴섹스가 당연한 섹스의 코스다. 에피타이저를 먹듯 전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메인 요리가 먼저 나오는 법이 없듯이 전희를 빼뜨리고 하는 섹스는 젊은 세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즐기는 섹스를 위해서 콘돔을 잘 사용하지 않고 성병에 대해서도 매우 무지하다. 그들에게는 섹스가 별로 심각하지 않고 책임감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0~40대는 어느 정도 섹스에 대해서 맛을 아는 나이다. 피임이나 성병이 중요한 줄도 알고, 이제 오르가슴을 느끼는 섹스가 무엇인지도 안다. 하지만 부부사이에 권태기가 오기도 한다. 과일로 치면 수박이나 귤처럼 맛있는 섹스를 할 수 있는 시기이니까 그 시기를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 섹스에 있어서는 이때가 전성기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어떤 부부는 이 시기를 싸움으로 끝내 버리기도 한다. 성 생활에 대한 가치관과 형태, 나이별로 달라 습관 체크하고 잘못된 점 개선해야 함께 행복 50, 60, 70대의 섹스는 갱년기나 노인의 성으로 들어갈 수 있다.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성생활을 한다. 부모에게 배운 것도 없고, 어려운 시절을 살아서 성은 종족보존의 기능으로 아는 세대이기도 하다. 젊고 건강할 때 성을 좀 누릴 걸 하는 후회도 하는 시기이다. 인간은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그것을 잃은 후에야 후회를 하는 동물이니까…. 남성들은 발기력이 많이 줄어들고 여성들도 성욕이 줄고 애액도 적어져서 성교통도 생기고, 어떤 부부는 아예 섹스를 안 하려고도 한다. 성적인 패턴에 변화와 노력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다. 꼭 삽입 섹스만 섹스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하고 부부사이에 섹스가 없이 정으로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머니가 해 주는 음식에 길들여지듯, 섹스도 부부가 서로를 길들인다. 길들일 때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습관을 갖게 되면 부부가 평생 건강하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 수 있지만 나쁜 습관을 들이면 작은 자극에도 가정이 깨지게 된다. 당신에게 다음과 같은 섹스의 나쁜 습관이 있는지 한 번 체크해 보기 바란다. ① 부부싸움을 하면 화해할 때까지 각방을 쓰거나 섹스를 하지 않는다. 섹스를 무기로 사용하는 부부가 잇다. 싸우거나 기분이 나쁘면 절대로 섹스를 안 해 준다. 상대방이 미안하다고 굽히고 들어올 때까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하고 굽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서로 사과를 하지 않는다. 이러다가 평생 섹스를 안 하게 될 수도 있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앙금이 생기거나 새로운 섹스파트너가 생기기도 해서 결국 가정이 깨지기도 한다. 섹스는 싸움의 무기가 아니라 화해나 대화의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② 나의 성욕대로 섹스를 한다.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내가 하기 싫으면 안 한다. 전혀 상대방의 감정이나 욕구를 이해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부부이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처음에는 본인이 편할지 모르지만 나중에 파트너가 그대로 돌려준다. 다른 방식으로, 다른 것을 통해서 보복을 당하게 된다. 꼭 내 주장만 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할 거면 왜 결혼이라는 제도가 필요하겠는가? 때로는 하기 싫어도 하고, 너무나 일방적인 섹스도 모르는 척 해 주면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사랑하는 사이다. 만약에 내 감정대로만 산다면 파트너에게 정말로 잘 해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나타났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풍전등화가 된다. 결국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외도하는 여자나 남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부인이나 남편이 자기를 너무 외롭게 해서 외도를 한다고 한다. 즉 외도하는 이유가 자신의 부인이나 남편이 너무 섹스를 안 해줘서라고 하는데, 자신이 섹스를 안 해주면 결국 외도를 부추기는 꼴이 되고 만다.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 상대방에게는 엄청나게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성욕이 강하다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성욕이 없는 것이 자랑이 아니고, 성욕이 강한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이지, 부끄러움이 아니다. ③ 우리는 섹스 없이도 행복하다. 섹스 없이 손만 잡고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부이다. 물론 섹스 없이도 부부가 살 수 있다. 만약에 그렇게 살려면 결혼을 하지 말거나 파트너를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 그리고 파트너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파트너도 섹스 없이 행복한지, 어떤 불만이 없는지 진심으로 물어보고 말로 하지 않은 것을 알아내야 한다. 대부분 한쪽이 성욕이 없거나 한쪽이 섹스를 싫어하거나 발기가 안 된다고 해서 파트너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 그 역할을 대신 하듯이 섹스가 안 되면 오럴섹스나 마사지라도 해줘야 한다. 특히 조루인 남성은 치료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발기가 안 되는 남성은 인공페니스라도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삽입섹스를 원한다면 그런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성욕이 강한 건강한 파트너에게 일방적으로 정절을 지키면서 긴긴밤을 지새우라고 하는 것은 고문이다. 언젠가 내 파트너에게 섹스파트너가 생길지 모른다. ④ 한 가지 체위로 평생 한다. 섹스가 재미가 있으면 밤을 새우면서 할 수 있지만, 재미가 없으면 천정 보면서 벽지타령을 하게 된다. 재미있게 하라. 오늘밤은 어떻게 재미있게 지낼 것인지 연구하라. 마치 매일 식사의 메뉴를 걱정하고 준비하듯이. 섹스의 메뉴도 준비하고 걱정해라. 매일이 재미있어질 것이고 밤이 기다려질 것이다. ⑤ 친구, 술, 일 중독증이 있다. 부부사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밥도 같이 안 먹고 여행도 잘 안 가고 시간도 같이 안 보내고 혼자서 무언가에 심취해서 사는 사람은 늙어서 절대로 대접받기 힘들다. 부부사이의 섹스도 일의 하나로 보며 계획을 세우고 일하듯이 멋지게 해라. 그러면 삶이 훨씬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 ⑥ 사랑이 없는 섹스를 한다. 하기 싫은 데 의무방어전으로 섹스를 하는 사람이 많다. 남자는 자기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여자는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눈감고 대 준다. 이런 섹스를 하는 것은 서로에게 미안할 일이다. 인간과 동물이 다른 점은 섹스를 통해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의 영혼을 느끼고, 그 사람을 마음에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그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하는 섹스는 힐링이 된다. 그런 감정은 금방 전달이 되고, 그 기운이 또한 나를 힐링할 수 있다. 감각에 집중하면서 그 사람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달하는 섹스를 하자. 대부분의 사람이 한 명의 파트너와 평생을 산다. 한 명의 파트너에 만족을 못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대신 그 사람과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지에 대해 연구해 보자. 그러면 너무나 좋은 방법들이 쏟아질 것이다. 좋은 습관은 행복의 시작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자녀가 있을 경우 성교육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 혼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은 성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또한 중년의 권태기나 노년의 달라진 성생활을 위해서도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 재미있는 섹스를 하고 싶어도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경우 좋은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밥을 먹기 위해 숟가락, 젓가락질을 배우고 운전을 하기 위해 운전연습을 하고 시험을 치르고 합격을 해야 안전한 운전이 되듯이, 우리가 우리 몸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교육과 연습과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두 사람이 같이 할 경우는 두 사람이 같이 배워야 한다. 섹스만큼 남녀사이를 힐링하는 것은 전무후무하다. 사랑하는 남녀사이의 섹스는 상처 난 영혼을 어루만져 줄 수 있고, 사회에서 지친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고, 정말로 사랑받는 충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부모나 자식이나 친구가 대신해 줄 수 없고, 본인 스스로 노력해서 이룰 수 없는 강렬한 경험이다. 성에 대한 좋은 습관을 배우서 익히면, 평생 써 먹을 수 있고, 남녀사이에 유쾌하고 행복한 성으로 인해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좋은 섹스 습관을 갖자. - 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임, 인제대 백병원 산부인과 외래 조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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