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자랑하는 해양예술브랜드인 바다미술제가 오는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2013바다미술제를 상징하는 포스터와 엠블렘이 확정·공개됐다. 2013바다미술제 공식포스터는 전시주제인 ‘With 송도 : 기억·흔적·사람’의 의미를 중심으로 흰색 바탕에 금색과 파란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만들어졌다. 이 두 개의 주조색은 바다미술제가 개최되는 바다를 상징하는 색으로, 파란색과 금색 프레임에서 흘러나오는 사각형의 점망을 통해 전시주제와 함께 바다미술제가 가진 장소성을 나타내고 있다. 2013바다미술제 포스터 디자인의 근간이 되는 3개의 프레임은 그 크기와 구도의 변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시간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3바다미술제의 주제인 바다미술제의 원형(기억), 현재의 변화(흔적) 그리고 새로운 미래(사람)로의 확장과 바다미술제가 가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3개의 프레임은 2013바다미술제가 개최되는 송도해수욕장의 개장 100주년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공식 포스터의 현재를 상징하고 있는 파란색 프레임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엠블렘은 간결한 형태의 물결 패턴과 사각형의 점망을 통해 포스터에서 강조된 장소성을 최대한 살리고 있으며, 행사명과 전시주제를 병기함으로써 2013바다미술제를 상징하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포스터와 엠블렘은 향후 인쇄홍보물과 옥외홍보물 그리고 온라인 배너, 전시도록 등 다양한 홍보물에 적용되어 2013바다미술제의 통일된 시각적 이미지의 구축과 효과적인 행사홍보에 활용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3바다미술제 포스터와 엠블렘은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그룹인 '그린그림(박성진, 천지원)'이 개발했다. '그린그림'은 2009년부터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와 핸드메이드 오브젝트 제작소, 소규모 책방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아이덴티티, 인쇄매체, 모션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지역의 디자이너 그룹이다. 한편 ‘With 송도 : 기억·흔적·사람’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작가들의 35점의 작품들이 전시되는 2013바다미술제는 오는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30일간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