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한국 현대판화의 역사적 흐름을 조망하는 '한국현대판화 50년'전이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세계 속의 한국문화를 총체적으로 선보이는 Korean Festival in ASEAN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7월 31일부터 8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판화 소장품 80점이 걸린다. '한국현대판화 50년'전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50 년간 판화의 계승과 변화를 탐구하는 동시에, 점차 확장되는 판화 매체의 특성을 작품을 통해 조망한다. 김상유 '출구없는 방', 백남준 '색깔속에 갇힌 이태백', 황규백 '사다리', 황재형 '광부'등 국립현대미술관 주요 소장품이 함께한다.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유기적으로 전개된 판화의 발전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50년대의 '도입', 60년대의 '형성', 70∼80년대의 '확산', 그리고 90년대 이후의 '다변화'로 구성된다. 특히 80년대 민주화 열기와 함께 시작된 민중 목판화의 형성을 조망해, 당시 한국현대판화의 전개과정과 특징도 살펴본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