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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건강 칼럼]36개월 이하 아이, 견과류 섭취 위험

영유아 이물질 흡입 위험성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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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1호 박현준⁄ 2013.08.26 11:38:03

“우리 아기가 숨을 못 쉬어요!” 어느 날 저녁 제대로 쉬지 못하는 딸아이를 업고 부랴부랴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찾은 최영미(가명, 33)씨. 도착 당시 아이는 호흡곤란으로 얼굴이 파랗게 변해 있었다. 의료진들은 급히 응급처치로 목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했으나, 아이는 흡입성 폐렴으로 열흘이 넘도록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했다. 원인은 평소 최씨가 15개월 된 딸아이의 건강을 위해 챙겨 먹이던 호두였던 것이다.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 견과류를 먹일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이물흡인(Foreign Body Aspiration)으로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찾은 30명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였고, 그 중 약 80%가 땅콩과 호두 등과 같은 견과류가 원인이었다. 또한 이처럼 이물흡인 환자의 20%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고 한다. 이물 흡인 사고 87%가 3세 이하에 발생 이중 46~60%가 땅콩 등 견과류 원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사에 의하면 국내 15세 이하 이물 흡인 사고의 87%가 3세 이하의 어린아이에게서 일어나며, 이중 46~60%가 땅콩 등과 같은 견과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소아과 교과서 Pediatric Respiratory Medicine(2008)에서도 4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입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물 흡인으로 인한 기도폐쇄의 위험이 높다고 명시하고 견과류와 같은 음식을 먹일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명시돼있다. 땅콩과 호두 같은 견과류가 기도로 흡입돼 상기도가 폐쇄되면 산소공급 및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능하고 폐쇄가 지속되는 경우 장기 손상이 올 수 있다. 이 같은 장기손상은 주로 혈관이 많이 분포돼있는 뇌, 신장, 간, 심장 등에 발생하며 심할 경우 생명이 위험하거나 회복되더라도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 대부분 응급 수술을 통해 전신마취 하에 기관지 내시경으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상부기도에 있는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호흡곤란으로 인한 저산소증으로 생명 유지에 치명적이거나 다른 장기에도 손상을 가져오는 등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으며, 또한 특히 견과류 등이 기관지에 들어가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염증이 생겨 폐렴 등 폐실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사례 들린 듯이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숨을 쉬지 못하면 이물흡인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하임리히 응급처치법을 수행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또한 36개월 미만의 어린 아이에게는 땅콩 및 견과류를 먹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하임리히 용법 1세 미만 영아의 기도 이물에 대한 응급 처치

① 환자를 엎드린 자세로 처치자의 하완부 위에 위치시킨다. ② 환자의 머리 쪽을 약 60도 낮춘다. ③ 다른 손 heel 부위로 양쪽 견갑골 사이를 때린다. ④ 때리는 방향을 환자의 머리 방향으로 4회에서 8회 때린다. ⑤ 환자의 머리와 목을 지지하면서 누운 자세로 전환한다. ⑥ 환자를 바로 누운 자세로 처치자의 하완부 위에 위치시킨다. ⑦ 환자의 머리 쪽을 약 60도 낮춘다. ⑧ 다른 손의 2개의 손가락으로 흉골 부위를 4회에서 8회 압박한다. ⑨ 엎드린 자세로 처치하는 방법을 먼저 시행하며 이물이 나올 때까지 시행한다. 1세 이상 영아의 기도 이물에 대한 응급 처치

① 이물이 배출 될 때까지 복부 압박을 6~10차례 시행한다. ② 서있는 자세에서는 환자를 앞으로 안고, 한손으로 주먹을 쥐고 한손은 그 위를 덮고서 복부를 압박한다. - 김경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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