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전 대표 A씨를 사기와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한 일본인 여성 B씨가 사건 내용을 털어놓았다. B씨는 자신의 대리인을 통해 A씨가 결혼을 미끼로 자신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낼 계획이었으나 무산되자 폭행과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 사건의 충격으로 회사에 휴직계를 제출하고 카운셀링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B씨의 대리인은 "B씨는 2010년 A씨 후배의 소개로 만났다"며 "A씨는 B씨가 고급 차를 모는 등 돈이 많은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사귀자고 해서 그해 말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이 11년간 연애를 한 적이 없으며 28세 때 결혼을 하려했으나 하던 일이 실패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드디어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며 "특히 자신의 여인이 된 이상 친구라고 해도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B씨를 열렬히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A씨는 자신은 가족은 물론 회사와 직원들을 위해 휴일도 없이 일만하면서 살아왔다고 하며 교제 이후 자신의 가족을 일본에 데려와 소개시켜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B씨 측은 "A씨는 교제를 시작하면서 B씨에게 다양한 지원을 원했고, B씨는 A씨의 활동비를 지원했다"며 "A씨가 일본으로 올 때마다 B씨는 모든 경비를 냈고, B씨가 한국에 왔을 때도 모든 비용을 자신이 썼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A씨는 B씨에게 수입과 재산의 정도를 묻기도 하면서 일본에 진출하고 싶다며 고액의 투자를 부탁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후 B씨는 A씨 회사의 재무제표 등을 살펴봤다. 그러나 A씨의 회사의 재정상태 등이 허술하고 장래성이 없어 투자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자 이후부터 A씨의 태도가 변했다고 한다. B씨 측은 "A씨의 폭행과 폭언이 심해졌고 강제로 성관계까지 했다”며 “이후에도 투자를 해주지 않자 A씨는 B씨와의 관계를 끝내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후 A씨는 전화로 B씨에게 2~3억 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으나 B씨는 거절했다 B씨는 이 충격으로 A씨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B씨 측은 "B씨는 A씨의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고 건강이 매우 나빠졌고 현재까지도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며 "연예기획사 대표의 지위를 이용해 일본인 여성에게 투자사기를 친 것은 한류 시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