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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생활미술관, 흉내 낼 수 없는 일상의 아름다움 이윤신의 '쓰임이 있는 그릇'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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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3호 왕진오⁄ 2013.09.10 15:03:47

손으로 빚은 그릇들이 선사하는 정갈한 멋의 향연이 9월 10일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생활미술관에 펼쳐졌다. 이 그릇들은 '쓰임이 있는 그릇'을 고수하며, 전통도예에 현대 디자인과 기능을 조화시킨 도예가 이윤신(55)이 마련한 '흉내 낼 수 없는 일상의 아름다움'전을 통해서다. 20세기 초 벨기에 영사관이었던 남서울 생활미술관의 역사적 공간에 전통과 현대의 미감이 조화된 그릇들을 배치해 일상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변모시켰다. 이윤신 도예가는 자신의 그릇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쓰임의 아름다움'이다. 작가는 "쓰임에 불필요한 형태를 최대한 비워내는 것으로 그릇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그릇은 음식이 담김으로 비로소 그 아름다움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또한 그릇의 쓰임을 강조하며 "나는 사람들에게 귀한 일상을 만들어 주고 싶고, 내 그릇은 이를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라고 자신의 그릇 세계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를 드러낸다.

이와 같은 신념과 태도로 만들어진 이윤신 도예가의 그릇은 장식 없이 소박하나 정갈해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중용과 절제'의 미학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수작업으로 제작된 생활자기의 대중화를 이끌며 실용과 예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생활미술의 세계를 확장했다. 11월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아카이브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이윤신 도예가의 생활자기가 지닌 가치와 의의를 소개하며, 그릇을 기능, 형태, 색채로 분류 전시한다. 특히 재현된 작가 아틀리에와 일상 주방 공간은 생활자기의 제작과정과 일상을 아름답게 하는 생활자기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체험하는 경험을 만들어준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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