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호 왕진오⁄ 2013.10.11 15:44:55
미술품, 도자기, 고가구, 디자인 가구, 보석 등 일상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이 경매로 나온다. 오는 10월 24일 서울옥션 강남점 호림아트센터 1층에서 진행되는 '아트 포 인테리어'를 통해서 다양한 아이템들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것이다. 3회째 진행되는 '아트 포 인테리어 경매'에는 박수근, 이대원, 천경자, 김창열 등 국내 근현대 주요작가들의 작품과 마리킴, 이동기, 이승오, 장승효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 무라카미 다카시, 쿠사마 야요이 등 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또한 한국의 소박한 정서를 담은 도자기와 실생활에 사용됐던 고가구, 까르띠에, 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컨템포러리 보석과 실용적인 20세기 디자인 가구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2억 5000만 원에 출품된 박수근의 1960년작 '노인'으로 노인 다섯 명이 둘러 않아 있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당시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던 풍경을 묘사했다. 작가가 타계한 1965년 10월 6일에서 10일까지 열렸던 박수근 화백 유작전에 전시된 적이 있고, 우리의 소박한 일상에서 남다른 애정과 애착을 가졌던 박수근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다채로운 색상으로 공간에 생기를 더할 수 있는 이대원의 1982년 작 '논'(1억 2000만 원)과 관계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담은 이우환의 '조응'(8000만 원), 1983년작 '점으로부터'(7000만 원), 강익중의 '해피월드'(3000만 원) 등 집안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 할 수 있는 근현대 미술품이 출품된다.
세계미술시장에서 인기가 많아 매 경매마다 경합되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의 '꽃'도 8500만 원에 출품되며, 실크스크린 기법의 '호박'(800만 원)과 에칭 기법의 '잡초'(600만 원)도 출품된다. 고미술 가운데는 조선 후기 수군들이 훈련받는 모습을 담은 '수군조련도'가 추정가 5000만 원에서 8000만 원에 출품된다. 10개의 화면이 가로로 이어진 작품으로 전체 길이가 405.4센티미터, 세로 105센티미터 크기의 작품이다. 20세기 실용적인 디자인 가구도 출품되는데 조지 나카시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다이닝 테이블과 뉴체어를 눈 여겨 볼 만하다. 보석 가운데는 3.25캐럿의 까르띠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1억 5000에서 3억 원에 출품되며 티파니 목걸이, 에르메스 반지, 샤넬 반지도 선보인다. 한편, 제3회 '아트 포 인테리어'경매에 나오는 출품작은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볼 수 있으며, 24일 오후 5시에 경매가 진행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