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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건강 칼럼]건강정보 어디서 얻나?

대중매체·전문가 의존도 높아…안정성·전문성 검증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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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0호 박현준⁄ 2013.10.28 11:21:10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장 관심 있는 질병은 암이며, 건강관리를 위한 정보 대부분을 대중매체와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의존도는 9%에 그쳤다. 두 명 중 한 명 이상(50.3%)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건강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지만 정보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만족도는 낮았다. ICT를 이용한 U-health 건강관리서비스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단순 건강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 정보의 전문성과 이용의 편리성을 위한 개발과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헬스커넥트(주)와 함께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건강정보 이용에 대한 대국민 조사’의 1차 결과 가장 관심 있는 건강관리 분야는 암(35.0%)이며, 정신건강 (12.6%), 여성건강 (10.1%), 당뇨(8.8%)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남성과 여성 모두 암과 당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0~30대는 암에, 50~60대는 당뇨에 관심이 높았다. 암의 경우 남성, 20~30대, 소득이 높을수록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의존하는 정보원로는 TV·신문 등 대중매체(27.4%)와 의사 등 전문가(27.4%)가 가장 많았고, 이어 본인의 경험(15.4%)과 인터넷 정보(9.0%)순이었다. 인터넷 정보 이용률에 있어 20대(15.8%), 30대(15.0%)가 50대(2.9%), 60대(0.3%)보다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문가의 조언과 본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대중매체 의존도는 여성, 광역시 거주자에서, 전문가 의존도는 60대, 중소도시 거주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건강정보를 검색한 경험은 50.4%로 나타났다. 30대(73.4%)가 가장 높았고, 20대(70.0%), 40대(58.7%), 50대(34.2%), 60대(16.2%)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은 경향을 보였다. 월 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68.4%)은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23.3%)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 검색 경험이 높았다. 인터넷·스마트폰에서 검색한 건강정보의 문제점으로는 정보의 부족(18.9%)과 전문성 부족(16.8%)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보 제공자가 믿기 어렵다’(9.5%), ‘효과 여부를 알 수 없다’(8.6%), ‘궁금한 점 질문하기 어렵다’(4.5%)등의 의견이 있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전문성이 미흡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용 건강관리 프로그램에서 선호하는 기능으로는 ‘건강관리 정보제공’(37.7%)과 ‘개인건강질병정보 등록·조회’(17.5%)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소득이 높은 계층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스마트폰으로 건강정보 검색 많아 전문성 부족과 정보이용 불편함 개선해야 우리나라의 높은 인터넷 사용율과 스마트기기의 빠른 보급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강관리 정보를 얻은 경험은 절반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특히 건강관리를 위해 의존하는 정보원으로는 9%에 그쳤다. 현재의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건강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는데, 정보의 전문성 부족과 정보 이용의 불편함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ICT를 이용한 건강관리서비스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연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정보의 전문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와 질병경험자가 참여해 건강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건강정보에 대해서는 전문가집단이 평가를 통해 안정성과 전문성을 검증해 주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이번에 출범한 서울대학교 국민건강지식센터가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윤영호 서울대학교병원 암통함케어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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