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 전공자들의 작품이 오랜 기간 당연시 되었던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갤러리가 아닌 문래동의 폐공장에 걸리게 되어 대학생들만의 참신한 시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천가톨릭대 회화과 4학년 졸업예정학생 15명은 미대생들의 졸업전시는 항상 익숙한 갤러리에서 비싼 가격으로, 짧은 기간에 그들만의 축제로 끝나고, 오늘날 미술 현장의 변화와 분위기에 걸맞은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지 못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23일까지 문래동 폐공장에 '아트 쎄니타리'를 만들었다. 강동엽, 기예리, 김지연, 김찬미, 김혜진, 백미라, 서청엽, 윤주연, 이사랑, 이수연, 이혜정, 장혜란, 전새암, 허유진, 홍진희 등 15명의 예비 화가들은 졸업전시의 일환으로 건물 1,2층 전체에 각각의 작품과 설치와 드로잉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전시 기획의도를 살려 공공프로젝트도 진행한다. 2층의 작은 방을 '아트 쎄니타리 카페'로 만들어 전시기간 동안 그 카페에서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며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쎄니타리'(Sanitary)는 '위생적인, 깨끗한'을 뜻하는 형용사로 식품, 제약, 음료, 유업 등 산업의 제조생산설비에 사용되는 밸브 및 배관자재의 부품을 일컫는 말이다. 참여 작가들은 이 '쎄니타리'개념에 집중했다. 그들은 '아트 쎄니타리'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이 선보이길 원했고, 예술을 정화시킨다는 이 개념이 회화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