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 화백(1904∼1989)의 프랑스 제자 크리스틴 디바디 파브르게트와 클레르 키토가 고암의 동양화 교육 방식을 소개하는 '멋과 붓의 대화: 전통, 새로움의 원천'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고암 이응노 화백이 1964년 프랑스 쉐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 내에 설립한 '파리동양미술학교'의 교육 방식을 전하기 위해 출판된 것으로, 고암 이응노 화백이 동양미술학교를 통해 유럽 제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전통의 계승'과 '새로운 창조로의 초대'라는 두 가지 교육 내용과 함께 파리동양미술학교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1989년 고암이 작고 한 후, 파리동양미술학교를 통해 고암에게 수학한 제자들은 ‘고암 협회(Goam Association)’를 결성하여 작가로서의 작품 활동 뿐 아니라 시연회와 워크숍, 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고암으로부터 배운 동양화를 전 세계 각지에서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책의 저자인 크리스틴 다바디 파브르게트와 클레르 키토는 고암에게 직접 수학한 제자들로, 현재 각자 동양화 실습 아틀리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