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을 모르는 현대인의 상황을 추상과 구상이미지의 혼합을 통해 드러낸 바 있는 작가 김형석이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갤러리 그림손에 여덟 번째 개인전 '완벽한 날'의 막을 올린다. '완벽한 날'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외국가수 루 리드의 노래 'Perfect Day'에서 영감을 받아 '완벽한 날'로 정했다고 전한다. 나른하고 우울한 목소리로 밝은 내용의 가사를 이어가다 마지막에 반복되는 "뿌린 대로 거둘 거에요"라는 역설적인 가사처럼 세계와 미술을 바라보는 시선도 모순과 애증이 교차하고 있다고 전한다. 또 "세계의 굉음으로부터 기꺼이 물러서 멈출 수 있는 용기, 그리하여 궤도를 벗어나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마음. 그래서 중력과 은총을 동시에 살 수 있는 " 작업의 세계를 펼친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중력이라는 현실세계의 법칙과 은총이라는 신의 초월적 축복을 동시에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또 다른 유토피아의 제시인가 아니면 디스토피아의 다른 얼굴일까? 에 대한 고민을 제시한다.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공간에 대한 상념을 통해 사라짐을 소멸로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제안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