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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 ’청와대 외압’ 논란

개관 직전 작품교체, 임옥상 작가 "노태우 정권에서도 이런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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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2호 왕진오⁄ 2013.11.17 12:16:27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 서울관 개관 특별전에 사회 현실을 다룬 일부 작품들이 청와대의 지시로 개관 직전 다른 작품으로 교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외압 논란 의혹이 일고 있는 작품은 서울대 정영목 교수가 기획한 '자이트가이스트-시대정신'이다. 개관 특별전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작가 39명의 작품 59점 중 하나다. 이 중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진 작품은 임옥상(서양화가, 63)의 '하나됨을 위하여'로 통일운동가 고 문익환 목사가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을 넘어서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이강우 작가의 '생각의 기록'은 80년대의 암울한 시대 상황을 상처나고 일그러진 사람 얼굴로 표현한 작품이다. 임옥상 작가는 "서울관 개관일인 13일을 앞둔 지난 7일 오후 신뢰할 만한 미술계 지인으로 부터 청와대 직원들이 전시장을 둘러본 뒤 나의 작품 '하나 됨을 위하여'등 5∼6개 작품에 대해 '곤란하지 않느냐'라는 말을 하고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 말했다. 16일 오후 임옥상 작가는 CNB와 통화에서 “외압에 의해 빠졌다는 들은 것은 사실이다. 정영목 교수가 나에게 이강우와 내 작품이 빠졌다고 말했다”며 “내가 바보냐 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노태우 정권시절에도 이런 일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16일 오전 해명자료를 통해 "전시출품작품 배제 의혹은 해당 기사 작성 기자의 추측에 의한 성격이 강하고,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일부 작가들의 대화내용이 와전되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언급됐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사실 관계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융복합을 중심으로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첫 전시부터 잡음이 일어나 주목된다. 향후 미술관 전시 방향에 대해 목표 수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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